“4분기에만 127만대 팔아야”…현대차 연간 목표 ‘빨간불’, 신형 투싼이 구원투수 될까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올해 판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석 달 동안 판매를 크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올해 1~9월 글로벌 판매는 288만6,7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줄었다.
연간 도매 판매 목표는 415만8,300대다. 이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만 127만1,537대를 팔아야 한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3분기 도매 판매 91만8,000대와 비교하면 약 38% 많은 물량이다.
3분기 판매가 줄어든 데는 생산 차질이 컸다. 8월 파업으로 생산이 멈추면서 출고가 밀렸고, 국내외 판매가 함께 줄었다.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1년 전보다 1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국내 판매 25.7% 급감…수입차는 늘었다

국내 시장 부진이 두드러진다. 현대차의 9월 국내 판매는 4만9,022대로 1년 전보다 25.7% 줄었다. 해외 판매도 25만8,976대로 13.9% 감소해, 9월 글로벌 판매는 30만7,998대로 16.0% 줄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로 봐도 국산차는 줄고 수입차는 늘었다. 9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13만5,396대로 14.3% 감소했는데, 국산차는 9만9,157대로 19.4%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3만6,239대로 3.9% 늘었다. 테슬라와 BYD를 중심으로 수입차가 빠르게 판매를 늘리고 있고, 렉서스도 주력 세단 ES의 신형을 내놨다.
다만 신차 효과는 확인됐다. 9월 아반떼 판매는 7,305대로 올해 월간 최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8세대 신형 모델이 6,945대를 차지했다. 파업 이후 신차 출고가 본격화되면서 판매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9월 역대 최대…투싼 31.8% 늘어

미국 시장은 흐름이 다르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9월 판매는 7만7,439대로 1년 전보다 9% 늘어 역대 9월 최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각각 9월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투싼은 미국에서도 효자다. 9월 미국 투싼 판매는 2만3,164대로 31.8% 늘었고, 싼타페는 1만2,227대로 20.9% 증가했다. 국내 생산과 판매는 부진했지만 미국 현지 판매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는 실적을 지키는 버팀목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8.1%다. 판매 대수가 줄어든 만큼,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와 고급 차종을 얼마나 많이 파느냐가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익 2조원대 중반 전망…29일 발표

현대차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수익성이 1년 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M증권은 매출 45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4,663억원을 예상해 각각 2.7%, 2.8% 감소를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매출 43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3,740억원으로 감소 폭을 더 크게 봤다.
판매 감소 외에도 부담 요인이 많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고, 환율 변동도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매출 규모보다 실제로 남는 이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신형 투싼·GV80 하이브리드가 반등 열쇠…연말 판촉도 관심

반등의 열쇠는 신차다. 현대차는 21일 6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투싼의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했다. 가솔린 3,140만원, 하이브리드 3,615만원부터다. 이달 초 출시된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와 함께 4분기 판매를 끌어올릴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관건은 신형 투싼이 그동안 기다려 온 대기 수요를 출고로 얼마나 빨리 연결하느냐다. 기존 고객의 교체 수요에 그칠지, 새로운 수요까지 끌어들일지에 따라 4분기 성적이 달라질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말 구매 조건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간 목표를 채워야 하는 시기에는 재고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조건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이브리드 세제혜택이 올해 12월 31일 출고분까지 적용되는 만큼, 차를 바꿀 계획이라면 11~12월 판매 조건과 출고 일정을 함께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