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뜨면 늘 같은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같은 반찬으로 밥을 먹고, 같은 길을 걸어 하루를 시작합니다. 익숙한 것은 편안하지요. 그런데 문득 거울 앞에 섰을 때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꾸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그냥 하루를 넘기게 되는 것이지요.
삼성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른바 ‘신경영’을 선언하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의 체질을 송두리째 바꾸자는 이 말은 지금도 변화를 이야기할 때 자주 인용되지요. 이 말을 우리 삶에 옮겨 보면 뜻이 더 또렷해집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지키되, 그 밖의 것은 무엇이든 다시 들여다보고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의 말에 비추어 우리가 일상에서 당장 바꿔 볼 만한 습관을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4위 – 입버릇이 된 불평
“요즘 세상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이런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세어 본 적이 있으신지요. 불평은 처음에는 마음을 털어내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자꾸 하다 보면 생각의 길이 그쪽으로만 나게 됩니다.
말은 습관이고, 습관은 다시 마음을 만듭니다. 불평 한마디를 줄이고 그 자리에 “그래도 오늘은 이게 좋았다”는 말을 하나 넣어 보시지요. 말 한 줄을 바꾸는 일이 하루의 공기를 바꾸기도 합니다.
3위 – 늘 같은 길만 걷는 일상
출근길, 산책길, 장 보러 가는 길까지 우리는 대개 정해진 길로만 다닙니다. 몸은 편하지만 눈과 마음은 점점 무뎌지지요. 새로운 것을 보지 않으니 새로운 생각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가끔은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 보거나, 늘 지나치던 골목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큰 변화는 이렇게 작은 낯섦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위 – 다음으로 미루는 몸 돌보기
“검진은 내년에 받지 뭐”, “운동은 날 풀리면 시작해야지.” 몸에 관한 일만큼 쉽게 미뤄지는 것도 드물지요. 그런데 몸은 우리가 미룬 시간을 그대로 기억합니다.
다 바꾸라는 말은 거창한 결심을 하라는 뜻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물 한 잔을 더 마시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한 층 오르는 것처럼 미루던 일을 지금 하나 해내는 것, 그것이 몸을 위한 가장 확실한 변화이지요.
1위 – “원래 이렇게 살아왔다”는 생각
앞의 모든 습관을 붙잡고 있는 뿌리는 결국 이 한마디입니다. “나는 원래 이래”, “이 나이에 뭘 바꾸겠어.” 이 생각이 자리 잡으면 어떤 습관도 바뀌지 않습니다. 바꿀 수 없다고 믿는 순간, 정말로 바꿀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건희 회장의 말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빼고’라는 말입니다. 지켜야 할 것은 분명히 남겨 두었지요. 우리 삶에서도 가족과 소중한 사람, 지켜 온 마음은 그대로 두면 됩니다. 다만 ‘원래 그랬다’는 이유 하나로 붙들고 있던 것들은 한 번쯤 의심해 볼 만합니다. 변화는 능력보다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 먼저 시작되니까요.
거창한 다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 잠들기 전, 종이 한 장을 꺼내 “원래 그래 왔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 온 습관 하나를 적어 보시지요. 그리고 내일 아침, 딱 그것 하나만 다르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늘 앉던 자리 대신 다른 의자에 앉아 아침을 드셔도 좋고, 휴대전화보다 창문을 먼저 열어 보셔도 좋습니다. 다 바꾸는 일도 결국 그렇게 하나를 바꾸는 데서 시작합니다.
The post “다 바꿔라..” 이건희 회장이 말한 당장 바꿔야 할 습관 1위 appeared first on OWN 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