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을 넘은 비호감도와 팬덤 정치의 그늘

차기 정치 지도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일제히 높은 비호감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026년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에 포함된 여야 주요 정치인 7명의 비호감도가 모두 50%를 넘겼다. 이 결과는 10월 16일 발표됐다.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인물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으로 72%에 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각각 68%로 뒤를 이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6%,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6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9%, 오세훈 서울시장은 57%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지율이나 대선 후보 선호도가 아니라 정치인에 대한 비호감 응답 비율이다. 따라서 선거 경쟁력이나 실제 투표 의향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정확한 질문 문구와 세부 표본 추출 방식, 응답률, 가중값, 표본오차와 신뢰수준은 제공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아 한국갤럽 원자료를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의 배경으로 정치 양극화와 팬덤 중심의 경쟁을 지목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중의 당파성이 부정적으로 발현되는 ‘부정적 당파성’이 극에 달한 결과”라며 정책 경쟁보다 정쟁이 반복되면서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호감도가 높더라도 팬덤을 구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 정치권의 생존 문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의 해석일 뿐, 조사 자체가 양극화나 팬덤 정치를 비호감도의 원인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다.
정치인별 갈등이나 이미지가 비호감도를 직접 끌어올렸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조사 대상 7명이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는지도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결과를 평가하려면 한국갤럽의 대상 선정 기준과 조사 문항을 확인하고, 각 정치인에게 제기된 평가에 대해서는 당사자 입장과 반론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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