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동화 모델 국내 판매 1만대 돌파…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갈래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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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국내 수입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한 해 전동화 모델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확대한 전략이 수입 전동화차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로 이어졌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BMW 전동화 모델은 총 1만335대다. 9개월간 월평균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1148대이며, 하루 평균 38대가량이 등록된 셈이다.

전동화 모델에는 배터리 전력만 사용하는 순수전기차와 엔진·전기모터를 함께 탑재하고 외부 충전을 지원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포함된다. 소비자가 충전 환경과 주행 패턴에 따라 두 동력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폭넓은 제품군을 운영한 점이 판매량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정 차급에 전동화 모델을 집중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도심형 SUV부터 중형 세단, 고성능 모델, 대형 플래그십까지 선택지를 늘리면서 전기차를 처음 구매하는 고객과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넘어오는 고객을 함께 흡수했다.
i4·i5부터 iX1·iX2·i7까지…세단과 SUV 모두 전기차 배치

BMW의 국내 순수전기차 라인업은 차체 형태와 가격대가 세분화돼 있다. 쿠페형 실루엣의 i4, 중형 세단 i5, 대형 세단 i7이 세단 수요를 담당하며 SUV 제품군에는 iX1과 iX2, iX가 배치된다.
이 가운데 i5는 내연기관 5시리즈와 차체 및 실내 공간을 공유하면서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디자인에 부담을 느끼거나 기존 비즈니스 세단의 활용성을 유지하려는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구성을 갖췄다.

i4는 낮은 차체와 그란 쿠페 형태를 활용해 주행 감각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한다. BMW가 공개한 국내 인증 기준 i4 eDrive4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32km이며, i5 eDrive40은 453km다. 실제 주행거리는 기온과 속도, 냉난방 사용, 적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UV 쪽에서는 iX1과 iX2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진입 모델 역할을 맡는다. 상위 차급에는 대형 전기 SUV iX가 자리한다. BMW코리아 공식 라인업에는 세단과 그란 쿠페, SUV에 걸쳐 다수의 순수전기 모델이 등록돼 있다.
충전이 부담스러운 고객은 530e·750e…전기 출퇴근과 장거리 주행 병행

BMW의 전동화 판매 실적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역할도 크다. 국내 판매 라인업에는 530e와 750e, 고성능 M5와 XM 등이 포함된다. 세단부터 고성능 모델, 대형 SUV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배치해 순수전기차로 곧바로 이동하기 어려운 수요를 공략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충전량이 충분하면 출퇴근이나 도심 이동 구간을 전기모터 중심으로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함께 활용하므로 충전소 위치와 충전 대기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효율을 제대로 끌어내려면 규칙적인 충전 환경이 필요하다.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엔진 위주로 운행하면 무거운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싣고 다니는 만큼 기대했던 연료 절감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하루 이동거리가 전기 주행 가능 범위 안에 있고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할 수 있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활용하기 쉽다. 장거리 이동 비중이 낮고 충전 시설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운전자라면 순수전기차가 구조와 유지관리 측면에서 더 간결한 선택지가 된다.
판매 1만대보다 중요한 변화…전동화차가 별도 차종에서 선택 사양으로

BMW의 전동화 모델 판매 1만대 돌파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독립된 틈새 차종을 넘어 주요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차급과 유사한 차체에서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를 비교하는 구매 방식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나 디자인을 먼저 선택한 뒤 자신의 이용 환경에 맞춰 동력계를 고를 수 있다. 공동주택 충전 여건과 하루 주행거리, 장거리 이동 횟수, 보조금 적용 여부가 실제 구매 판단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차량 가격만 비교해서는 총비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순수전기차는 국고·지방자치단체 보조금과 충전 요금, 보험료를 함께 계산해야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충전 빈도와 실제 전기 주행 비율에 따라 유류비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BMW는 i4·i5·i7과 iX 계열의 순수전기차, 530e·750e·M5·XM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1만대 돌파는 한두 개 인기 모델에 의존한 결과보다 차급과 동력계를 촘촘하게 나눈 라인업 전략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판매량 증가를 충전 및 서비스 품질이 따라갈 수 있느냐다. 모델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배터리 점검과 사고 수리, 중고차 잔존가치 관리도 구매 만족도를 좌우한다. 국내 전동화차 경쟁 역시 신차의 제원과 가격을 넘어 충전·정비·보증을 포함한 장기 보유 경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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