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완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6-0105/image-f76be910-e91e-4c9a-98aa-e652117409cf.jpeg)
마음의 병을 겪을 때 한국 사회에서 흔히 듣는 말은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난이다. 정서적 고통을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보지 않고 개인의 정신력 문제로 치부하는 풍토는 환자들을 깊은 고립으로 내몰고 있다.
정신과 나종호 교수는 한국인과 아시아계 환자들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찾는 시기가 너무 늦거나, 우울증을 스스로의 의지 부족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는 경향이 높다고 지적한다. 고통을 홀로 견디며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는 태도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웰니스 완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6-0105/image-6858d34e-c6e6-44cd-a1f6-b7f1c66bc3cb.jpeg)
의지의 문제가 아닌 치료받아야 할 질환
우울증을 단순한 정신력 약화로 단정 짓는 시선은 적절한 치료를 방해하는 장애물이다. 고혈압이나 당뇨에 걸린 사람에게 의지만으로 병을 극복하라고 요구하지 않듯, 우울증 역시 전문적인 도움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나종호는 “우울증을 의지로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인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질환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편견은 환자가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의지의 부재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을 직시해야 한다.
타인과의 비교가 낳은 과도한 자책
우울증에 걸린 이들이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은 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끊임없는 자책이다. 남들은 해내는 일상을 자신만 해내지 못한다는 생각은 깊은 무기력감을 부른다. 나종호 역시 과거 아침에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지 않기를 바랄 만큼 정서적 고통을 겪었던 당시를 털어놓았다.
나종호는 “남들은 나보다 일 더 많이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할까 이런 생각들을 저도 많이했던 거 같아요 옛날에”라며 “저도 옛날에 힘들었을 때 그런 생각했던 거 같아요. 진짜 그냥 이 눈 감았다가 안 떴으면 좋겠다”라고 고백했다.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문화의 필요성
마음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문화는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된다. 나종호는 뉴욕의 정신과 응급실에서 새벽에 찾아오는 환자들을 목격했다.
나종호는 “제가 미국에서 제일 부러웠던 게 뉴욕의 정신과 응급실 거기 보면 새벽에 자살 생각 들어서 오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근데 그런 분들이 친구랑 같이 오는 경우가 진짜 많아요”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위기를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함께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안전망이 필요한 이유다.
나종호는 감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산책 등으로 정서적 고통을 관리하며 솔직한 대화를 권유한다. 나종호는 “우리가 잘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너무 안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힘든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서 지금부터라도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든간에 같이 좀 더 이런 이야기들을 좀 더 많이 하고”라며 “정말 나 자신 그리고 타인한테 좀 더 너그러운 사회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음의 신호를 자책의 구실로 삼지 않고, 자신과 타인에게 너그러워질 때 고통에서 벗어날 기준이 세워진다.
![[웰니스 완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6-0105/image-41b479d2-8eee-4be8-97b1-6f21eab6ddb0.jpeg)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