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 보여도 안심은 이릅니다..” 장 보고 받은 비닐봉투를 아무 데나 다시 쓰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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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고 오면 비닐봉투가 몇 장씩 쌓입니다. 버리기 아까워 접어 두었다가 반찬을 담거나 빵을 싸는 데 다시 쓰시는 분이 많습니다. 아껴 쓰는 습관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
다만 봉투마다 거쳐 온 길이 다릅니다. 무엇을 담았는지, 어디에 두었는지에 따라 다시 써도 되는 봉투와 피해야 할 봉투가 나뉩니다. 그 기준을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생고기·생선을 담았던 봉투는 다시 쓰지 않습니다
포장된 고기와 생선이라도 겉면에 핏물이나 물기가 배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물기에는 익히기 전 식재료의 세균이 섞여 있을 수 있고, 눈으로는 남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런 봉투에 과일이나 반찬을 담으면 오염이 그대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한 번 쓴 뒤에는 곧바로 쓰레기용으로 돌리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바로 먹을 음식은 봉투에 직접 담지 않습니다
빵과 떡, 씻어 둔 과일처럼 익히지 않고 드실 음식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조리 과정에서 균이 줄어들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깨끗해 보이는 봉투라도 어디에 놓였는지 모른다면 음식에 직접 닿게 하지 마십시오. 뚜껑 있는 용기에 먼저 담고, 봉투는 바깥을 싸는 데만 쓰시면 됩니다.
셋째, 싱크대 아래에 쌓아 두지 않습니다
많은 가정이 비닐봉투를 싱크대 아래 수납장에 모아 둡니다. 그런데 이곳은 배수관이 지나가 습기가 차기 쉽고 바람도 잘 통하지 않습니다.
눅눅한 곳에 오래 둔 봉투는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가 꼬이기 쉬워 음식용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다시 쓸 봉투는 통풍이 되는 마른 곳에 따로 두시기 바랍니다.
넷째, 쓰레기용 봉투는 들어오는 날 바로 가려 둡니다
모든 봉투를 한곳에 섞어 두면 어느 것이 깨끗한지 금세 잊게 됩니다. 결국 고기를 담았던 봉투에 다시 반찬을 넣는 일이 생깁니다.
정리는 집에 들어온 순간 하시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젖었거나 식재료 물기가 묻은 봉투는 쓰레기용 칸으로, 마르고 깨끗한 봉투만 다시 쓸 칸으로 보내십시오.
비닐봉투를 아껴 쓰는 것은 살림의 지혜입니다. 하지만 위생을 놓치면 아낀 봉투 값보다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봉투를 들고 들어온 날, 다시 쓸 것과 버릴 것부터 나눠 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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