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첫 전기차가 3억3천만원”…888마력 토르칼, 서울서 아시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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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토르칼’을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에서 아시아 첫 공개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뒤 처음으로 실물을 선보인 무대가 서울이었다.

국내 가격은 기본형 토르칼과 고성능 토르칼 S 모두 부가세 포함 3억3,000만원부터다. 선택 사양에 따라 최종 가격은 달라진다. 국내 주문은 공개 당일부터 받고 있으며,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말로 예정됐다.
토르칼은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에 이은 벤틀리의 네 번째 모델이다. 벤틀리는 이 차를 브랜드 최초의 도심형 럭셔리 SUV로 소개했다. 국내 판매 가격이 8,500만원을 넘어 전기차 보조금은 받을 수 없다.
토르칼 S 888마력·제로백 2.9초…벤틀리 역사상 최대 토크

성능은 벤틀리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단 기본형 토르칼은 최고출력 821마력, 최대토크 121.7kgf·m를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다.
고성능 모델 토르칼 S는 출발 가속 기능을 쓰면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f·m를 낸다. 이 토크는 벤틀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다.
| 항목 | 토르칼 | 토르칼S |
|---|---|---|
| 최고출력 | 821마력 | 888마력(출발 가속 시) |
| 최대토크 | 121.7kgf·m | 137.7kgf·m |
| 0→100km/h | 3.4초 | 2.9초 |
| 최고속도 | 시속 250km | 시속 260km |
| 국내 시작가 | 3억3,000만원 | 3억3,000만원 |
600km 주행·16분 만에 80% 충전…7분 충전으로 161km

배터리는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 기준 113kWh로, 유럽 기준 1회 충전에 최대 600km를 달린다. 800V 전기 시스템을 갖춰 최대 400kW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16분이면 채운다. 7분만 충전해도 161km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 보증은 10년 또는 25만8,000km다.
승차감과 주행 성능에도 공을 들였다. 벤틀리 최초로 노면에 맞춰 차체 움직임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풀 액티브 서스펜션을 달았다. 뒷바퀴를 최대 5도까지 돌리는 사륜 조향 시스템도 기본 적용해 회전반경을 11.1m로 줄였다.
엔진 소리가 없는 전기차지만 주행 사운드도 챙겼다. 드럼과 비올라, 베이스 기타 같은 실제 악기 연주를 녹음해 만든 주행음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를 넣었다.
전장 5m, 벤틀리 4도어 중 가장 짧지만…트렁크 460L

차체는 전장 5,008mm, 전폭 2,025mm, 전고 1,677mm, 휠베이스 3,023mm다. 벤틀리의 4도어 모델 가운데 가장 짧지만, 긴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에는 벤틀리 최초로 전동으로 접히는 3인승 시트가 들어갔다. 트렁크는 460L이고, 앞쪽에도 90L의 수납공간이 있다.
실내는 가죽과 메리노 울, 원목 베니어, 알루미늄 등 고급 소재로 꾸몄다. 조명과 음향, 공조, 주행 감각을 한 번에 바꾸는 4가지 모드도 갖췄다.
한국 진출 20주년에 서울 선택…”2035년부터 전기차만”

벤틀리가 아시아 첫 공개 무대로 서울을 고른 데는 한국 시장의 비중이 반영됐다. 벤틀리는 2006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에 공식 진출했고,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2024년 취임한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회장이 처음 한국을 찾는 등 본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토르칼은 벤틀리 전동화 계획의 첫 결과물이다. 벤틀리는 2035년까지 해마다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를 한 대씩 내놓고, 2035년부터는 순수 전기차만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리저 회장은 전기차 기술이 성숙해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토르칼을 내놓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 주문해도 차를 받으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국내 판매 모델의 주행거리와 일부 제원은 국내 인증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사양은 인도 시점이 가까워져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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