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서 한 말인데..” 자식이 부모 전화를 점점 짧게 끊게 만드는 말버릇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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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전화를 걸면 통화가 예전보다 짧아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 바빠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지만, 전화를 끊고 나면 서운함이 오래 남는다.
통화가 짧아지는 데는 자식의 사정도 있다. 하지만 부모 쪽에 굳어진 말버릇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자식이 전화를 서둘러 끊게 만드는 말버릇을 순서대로 짚어 본다.
3위. 남의 집 자식 이야기로 대화를 채우는 말버릇
누구네 아들은 이번에 차를 바꿔 줬다더라, 옆집 딸은 주말마다 들른다더라. 말하는 쪽은 들은 소식을 전할 뿐이다. 그러나 듣는 쪽은 그 말 끝에 붙지 않은 문장까지 듣는다.
비교할 뜻이 없었어도 비교로 들리는 순간 대화는 해명이 된다. 자식은 변명을 하거나 입을 닫는 것 가운데 하나를 고르게 되고, 대개는 입을 닫는다.
2위. 묻는 척하며 답을 이미 정해 두는 말버릇
“이번 명절엔 오는 거지?”, “그 일은 그만두는 게 낫지 않니?” 물음표로 끝나지만 사실은 대답이 정해진 말이다. 다른 답을 내놓으면 서운한 기색이 뒤따른다는 것을 자식은 오래 겪어서 안다.
이런 대화가 쌓이면 자식은 속사정을 털어놓기보다 무난한 대답만 고른다. 부모는 별일 없는 줄 알지만, 실은 자식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스스로 줄여 온 셈이다.
1위. 반가움보다 섭섭함을 먼저 꺼내는 말버릇
전화를 받자마자 “이제야 전화하니”, “살아는 있었구나” 하는 말이 먼저 나온다. 기다린 마음이 컸던 만큼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첫마디가 서운함이면 자식은 통화 내내 빚진 사람이 된다.
자식은 다음 전화를 걸기 전에 그 첫마디부터 떠올린다. 그래서 전화 거는 일이 미뤄지고, 미뤄진 만큼 부모의 섭섭함은 더 커진다. 반가움을 전하는 데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그 한마디가 순서에서 밀려나 있을 뿐이다.
자식과의 통화는 길이보다 끊고 난 뒤의 기분이 다음 통화를 정한다. 편안했던 통화는 다시 걸고 싶고, 무거웠던 통화는 미루고 싶어진다.
다음 전화는 “목소리 들으니 반갑다”는 말로 시작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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