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지발가락이 붓고 아파 밤잠을 설쳤는데 저녁상에 또 이 음식들이 올라와 있다면 다시 볼 일이다. 통풍은 한 번 겪으면 재발이 잦아 평소 식탁이 생각보다 큰 몫을 한다. 통풍은 몸속 요산이 과하게 쌓여 관절에 결정이 생기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맥주, 곱창, 오렌지주스는 각각 알코올, 퓨린, 과당 때문에 요산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음식이다. 다만 통풍의 상태나 복용 중인 약, 신장 기능에 따라 맞는 식단이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 중이라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맥주’… 알코올과 퓨린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술
맥주에는 효모와 맥아에서 나온 퓨린이 들어 있고, 퓨린은 몸에서 분해되면서 요산이 된다. 여기에 알코올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요산이 더 만들어지고, 콩팥이 요산을 내보내는 일도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요산을 늘리는 쪽과 배출을 막는 쪽이 동시에 작용하는 셈이다.
맥주는 시원하게 여러 잔을 이어 마시기 쉬워 한자리에서 양이 크게 늘어난다. 통풍이 있다면 맥주는 되도록 피하고, 술자리에서는 물이나 탄산수를 곁에 두고 천천히 마시는 편이 낫다. 무알코올 맥주도 원료에서 나온 퓨린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마음 놓고 많이 마실 음료는 아니다.
두 번째 ‘곱창’… 내장 부위에 굽고 끓이는 방식까지 더해지는 음식
곱창 같은 내장류는 살코기보다 퓨린이 많은 편에 속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기름진 부위라 열량과 포화지방도 함께 높아져 체중과 대사 관리에도 유리하지 않다. 체중이 늘면 요산 수치 관리도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다.
퓨린은 물에 잘 녹아 오래 끓인 곱창전골 국물에 많이 우러날 수 있으므로 국물은 떠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짭짤한 양념에 구워 술과 곁들이면 부담이 겹치니 이런 조합은 특히 피해야 한다. 고기가 생각날 때는 내장 대신 기름기를 걷어낸 살코기를 적은 양으로 먹고, 두부나 채소 반찬을 곁들이는 쪽으로 바꿔보자.
세 번째 ‘오렌지주스’… 몸에 좋아 보여도 과당이 몰려 들어오는 음료
오렌지주스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건강 음료로 여겨지지만, 과즙에는 과당이 함께 들어 있다. 과당은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시판 제품 가운데는 당을 더 넣은 것도 있어 섭취량이 생각보다 많아지기 쉽다.
과일을 즙으로 짜면 여러 개 분량을 몇 모금에 마시게 되고 식이섬유는 상당 부분 빠진다. 오렌지가 먹고 싶다면 주스보다 생과일을 적당량 씹어 먹는 편이 낫고, 갈증이 날 때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은 요산 배출을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맥주: 퓨린과 알코올이 겹쳐 요산 관리에 불리하다
곱창: 퓨린이 많은 내장류, 우려낸 국물은 피한다
오렌지주스: 과당이 몰려 들어와 생과일로 바꿔 먹는다
핵심: 술과 내장, 단 음료를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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