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절대 넣지 마세요” 식품 보관 전문가가 밝힌 식재료가 더 빨리 상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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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만 넣으면 안심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믿음 때문에 멀쩡한 식재료가 오히려 먼저 망가진다.
장을 보고 오면 일단 냉장고부터 채우는 집이 많다. 하지만 며칠 만에 물러진 양파나 검게 변한 바나나를 버리고 나면 냉장고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보관은 차갑게 두는 일이 아니라 맞는 자리를 찾아주는 일이다. 흔히 하는 실수를 순서대로 짚어본다.
4위. 냉동실을 기한 없는 창고로 쓰는 것
얼려두면 오래 간다는 생각에 냉동실 안쪽에는 언제 넣었는지 모를 봉지가 쌓이기 쉽다. 냉동은 상하는 속도를 늦출 뿐 멈추지는 못한다. 오래 둔 식품은 수분이 빠져 질겨지고 냄새도 배어든다.
봉지마다 넣은 날짜를 적어두고, 한 달에 한 번쯤 날을 정해 안쪽부터 꺼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것부터 먼저 쓰면 버리는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3위. 남은 밥과 국을 냄비째 두는 것
남은 국을 냄비째 냉장고에 넣거나 밥을 하루 넘게 보온해두는 경우가 많다. 큰 냄비는 속까지 식는 데 오래 걸리고, 그사이 세균이 늘기 쉬운 온도에 머문다.
국은 한 번 먹을 만큼 작은 용기에 나눠 빨리 식힌 뒤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는 충분히 끓여야 한다. 밥도 한 공기씩 나눠 얼려두면 맛과 위생을 함께 지킬 수 있다.
2위. 우유와 달걀을 문 쪽 칸에 두는 것
문 쪽 칸은 꺼내기 편해 우유나 달걀 자리로 쓰이곤 한다. 그러나 문을 여닫을 때마다 바깥 공기에 가장 먼저 닿아 온도가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다.
문 쪽에는 간장이나 소스, 생수처럼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한 것을 두는 편이 낫다. 쉽게 상하는 우유와 달걀은 안쪽 칸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1위. 감자·양파·바나나를 냉장고에 넣는 것
가장 흔한 실수는 모든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는 것이다. 감자는 찬 곳에서 전분이 당으로 바뀌어 맛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고, 양파는 습기를 머금어 쉽게 무른다. 바나나는 껍질이 금세 검게 변한다.
이들은 햇빛이 들지 않고 바람이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알맞다. 감자와 양파는 서로 떨어뜨려 두는 것이 좋다. 다만 껍질을 벗기거나 자른 것은 밀폐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칸마다 자리를 정해두면 실수가 줄어든다. 문 쪽은 소스와 음료, 위 칸은 바로 먹을 반찬, 안쪽 아래 칸은 육류와 생선, 채소칸은 채소와 과일이다. 날고기를 아래에 두면 핏물이 다른 음식에 떨어지는 일도 막을 수 있다.
오늘 할 일은 하나다. 냉장고에서 감자와 양파를 꺼내고, 문 쪽의 우유를 안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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