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한 줄이 시작이었다..” 가족 사칭 문자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지키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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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자녀라며 문자가 온다.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임시 번호로 연락한다는 말에 걱정부터 앞서고, 손가락은 어느새 답장을 쓰고 있다. 주소가 잘못돼 택배가 반송된다는 문자도 마찬가지다. 기다리던 물건이 있으면 의심보다 확인이 먼저 나간다.
사기 문자는 사람의 똑똑함을 시험하지 않는다. 다급함과 다정함을 파고든다. 그래서 판단은 그 순간이 아니라 평소에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낫다. 지켜 둘 원칙은 세 가지다.
3위. 고장 났다는 가족 문자에는 곧바로 답하지 않는다
가족을 사칭하는 문자는 대개 통화가 안 된다는 핑계로 시작한다. 대화가 몇 번 오가면 상품권 구매나 송금, 신분증 사진을 부탁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첫 답장은 상대에게 이 번호가 살아 있고 마음이 열려 있다는 신호가 된다.
정말 가족이라면 잠시 기다린다고 큰일이 나지 않는다. 답장 대신 원래 알고 있던 번호로 먼저 전화를 건다. 받지 않으면 배우자나 다른 가족에게 물어본다. 이 한 번의 우회가 가장 값싼 안전장치다.
2위. 출처 모를 링크는 누르지 않고, 앱 설치 요구는 거절한다
택배 조회, 과태료 납부, 경조사 초대장처럼 꾸며진 문자에는 링크가 붙어 있다. 주소가 낯설거나 글자가 뒤섞여 있다면 누르지 않는다. 특히 확인을 위해 앱을 설치하라거나 원격 지원 프로그램을 깔라는 요구는 그 자체로 경고다.
공공기관과 금융회사는 문자 링크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확인이 필요하면 쓰던 앱이나 공식 누리집에 직접 들어가 본다. 이미 눌렀다면 더 진행하지 말고 설치된 앱을 지운 뒤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
1위. 끊고, 확인하고, 신고하는 순서를 몸에 익힌다
의심이 들면 대화부터 멈춘다. 그다음 문자 속 번호가 아닌, 직접 알고 있는 번호로 당사자나 기관에 확인한다. 순서가 바뀌면 사기범이 준비한 번호로 다시 연결될 수 있다.
돈을 보냈다면 지체 없이 112나 송금한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한다. 금융 피해 상담은 금융감독원 1332, 스미싱 문자 신고는 118에서 받는다. 이 번호들을 휴대전화 메모에 적어 두면 막상 당황했을 때 찾느라 시간을 잃지 않는다.
속는 일은 부주의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생긴다. 그러니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미리 대비할 일이다.
답장하기 전에 아는 번호로 먼저 전화를 거는 것, 오늘부터 이것 하나만 지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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