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체제를 둘러싼 후계 구도와 갈등 가능성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된 사망설 영상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북한 당국은 주애와 함께 신발 공장을 시찰하는 사진 등을 급히 공개하며 수상한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안력을 쓰고 있다. 북한이 이토록 급급하게 대응하는 배경에는 권력 세습 과정에서 비롯된 역사적인 원인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8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지 당시 북한은 20대 중반이었던 아들 김정은을 급히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어 2011년에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 김정은은 권력을 빠르게 장악하는 과정에서 잠재적 위협 인물들을 숙청했다. 고모부였던 장성택을 전격 처형했으며 김정남 암살 사건에도 개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남겨진 백두혈통 핵심 인물로는 여동생인 김여정과 공식 석상에 자주 동행하는 딸 주애가 꼽힌다. 김여정은 올해 장관급 당 부장 자리에 올랐으며 주애는 김정은이 직접 데리고 다니는 유일한 자녀이다. 주애는 2013년생으로 현재 대략 중학생 정도의 나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최고지도자의 유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당장 성인인 고모 김여정이 권력을 대신 다스리는 섭정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단 권력을 거머쥔 인물이 나중에 성장한 조카에게 자리를 순순히 넘겨줄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향후 고모와 조카 사이에서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최고 수령 한 명에게 국가 전체의 운명이 낱낱이 걸려 있는 특수한 체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상층부에서 권력 싸움이 본격화될 경우 고위 간부들은 라인별로 갈라지고 주민들도 크게 동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내부 분열은 곧바로 체제 전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북한 당국이 사망설이 돌자마자 건재함을 과시하는 사진을 긴급하게 배포한 것은 이러한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 한 장만으로는 실제 상황의 진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 한계가 존재한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권력자의 건강과 거취는 언제나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과거부터 이어진 권력 세습의 역사와 피비린내 나는 숙청 과정은 북한 정치 체제의 불안정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절대 권력의 공백이 생기는 순간 잠재되어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폭발할 위험성이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후계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사시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제 유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있으나 내부적인 균열 조각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권력 세습의 정점인 김정은 체제의 향방에 전 세계의 외교가와 정보 당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북한 내부의 권력 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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