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부모 생각에 속으로만 운다고?” 정신건강 전문가가 꼽은 타국살이 배우자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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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혼자 삼키고 버티고 있다면 위험 신호입니다. 그리움을 억누르는 사이 마음이 먼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미디언 김혜선의 독일인 남편 스테판이 최근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그는 한국에 정착하며 겪은 적응의 어려움과 독일에 계신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스테판은 현재 김혜선이 운영하는 피트니스센터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아내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일상을 함께하지만, 한국 생활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여러 어려움 가운데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멀리 떨어진 가족이었다. 타국 생활이 길어질수록 부모님 생각이 깊어졌고, 최근에는 부모님의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이 더 커졌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 옆에 있으면서 도와드리고 싶다”며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김혜선은 남편이 평소 눈물을 잘 보이지 않지만, 부모님이 보내온 편지를 읽은 날에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었다고 전했다. 남편의 속마음을 헤아린 그는 “우리가 그냥 독일로 가버릴까?”라고 먼저 물었다. 방송은 국제결혼 부부가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고민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몸은 여기, 마음은 고향’… 원거리 돌봄의 이중고
스테판의 사례는 국제결혼 가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갈등을 보여준다. 이주민 정신건강 연구에서는 새로운 언어와 문화, 인간관계에 적응하며 겪는 심리적 부담을 ‘문화적응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여기에 고국의 부모가 나이 들고 병들기 시작하면 ‘원거리 돌봄’이라는 또 다른 짐이 생긴다.
원거리 돌봄을 하는 사람은 곁에서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과 무력감, 부모의 상태를 제때 알 수 없다는 불안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택은 배우자의 직업, 생활 기반, 자녀 교육 같은 현재의 삶 전체를 흔든다. 어느 쪽을 택해도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사자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전문가들이 경계하는 행동 순위
정신건강 분야에서 원거리 돌봄 스트레스를 다룰 때 피해야 할 행동으로 공통적으로 꼽는 것들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위는 감정을 혼자 삭이는 것이다. 그리움과 걱정을 배우자에게 털어놓지 않고 참기만 하면 우울감과 불안이 쌓일 수 있다. 스테판이 편지 앞에서 눈물을 쏟은 장면은 눌러둔 감정이 결국 밖으로 터져 나온다는 점을 보여준다.
2위는 결론부터 내리려는 태도다. “돌아갈 것인가, 남을 것인가”라는 양자택일에만 매달리면 부부 모두 압박을 받는다. 정기적인 영상통화, 귀국 일정 조율, 현지 가족과의 역할 분담처럼 중간 단계의 선택지를 함께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3위는 배우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혼자 결정하는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문제는 한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바꾸는 일이다. 김혜선이 남편의 마음을 먼저 묻고 함께 고민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슬픔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잠을 이루기 어렵고 일상 기능이 떨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국경을 넘어 가정을 꾸린 사람에게 부모를 향한 그리움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다. 이를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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