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먼 길 갔는데 문자 한 줄이 끝이야?..” 장례지도사가 꼽은 장례 후 상주가 절대 해선 안 될 인사 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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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시간을 내 빈소까지 다녀왔는데 돌아온 인사가 단체 문자 한 줄뿐이라면 어떨까. 상주는 도리를 다했다고 여겨도, 받는 쪽에서는 그날의 걸음이 괜히 무색해진다.
장례를 치르고 나면 몸은 지치고 정리할 일은 쌓여 감사 인사가 뒤로 밀리기 쉽다. 하지만 슬픈 자리를 함께 지켜 준 사람들에게 마음을 돌려주는 일은 장례의 마지막 절차와 다르지 않다. 상주가 인사를 전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순서대로 정리했다.
3위. 인사 시기를 너무 늦게 잡는 경우
경황없이 한두 달을 보낸 뒤에야 전화를 걸어 “그때 와 줘서 고마웠어,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연락하네”라고 말하는 상주가 적지 않다. 듣는 사람은 고맙다는 말보다 ‘이제야’라는 말에 마음이 걸린다. 그동안 자기 일은 잊고 있었나 하는 서운함이 먼저 든다.
감사 인사는 장례를 마치고 일주일에서 열흘 안팎, 늦어도 한 달은 넘기지 않는 편이 무난하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모두에게 정성껏 연락하기 어렵다면 우선 짧게라도 고마움을 알리고, 가까운 사람은 나중에 따로 만나 다시 인사해도 된다. 늦게 갖춘 인사보다 제때 건넨 짧은 인사가 더 오래 남는다.
2위. 부의금 액수에 따라 인사의 정성을 달리하는 경우
부의금 장부를 넘기다 보면 액수가 큰 사람에게는 전화를 걸고 나머지는 문자로 대신하는 일이 생긴다. 그런데 조문객끼리는 아는 사이가 많아서 “나는 문자 하나 왔던데, 자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 말이 금세 오간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내 봉투가 얇아서 그랬나 하고 속으로 셈을 하게 된다.
부의금은 저마다 형편과 관계에 맞춰 낸 것이고, 액수가 곧 마음의 크기는 아니다. 인사 방식을 나누더라도 기준은 봉투가 아니라 관계여야 한다. 장례 내내 일을 거들어 준 사람이나 먼 곳에서 찾아온 사람에게 따로 전화하는 것은 누구나 납득한다. 하지만 금액을 기준으로 삼으면 그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1위. 단체 문자 한 줄로 인사를 끝내는 경우
장례를 마친 상주가 연락처를 한꺼번에 골라 “바쁘신 중에 조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자 한 줄로 인사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받는 사람 눈에는 이름 하나 없는 그 문장이 여러 사람에게 똑같이 보낸 안내문처럼 보인다. 저녁 일정을 비우고 달려간 자신이 명단 속 한 줄로 처리된 기분이 든다.
요즘은 문자나 메신저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경우가 흔해서 문자 자체가 결례는 아니다. 다만 받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그날 있었던 일을 한마디 덧붙이면 같은 문자도 전혀 다르게 읽힌다. “형님, 그 먼 길을 와 주셔서 어머니도 반가워하셨을 겁니다” 정도면 충분하다. 각별한 사이라면 목소리로 직접 전하는 편이 좋다.
상주의 감사 인사는 격식을 갖추는 일이라기보다 ‘당신이 와 준 것을 기억한다’는 신호에 가깝다. 제때 연락하고, 이름을 부르고, 봉투와 상관없이 고르게 전하면 된다. 슬픔을 함께 지나온 사람들과의 사이는 장례 뒤 인사 한 번으로 더 깊어지기도 하고 조용히 멀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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