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성함보다 계좌번호가 먼저 보이네..” 장례식장 실장이 꼽은 조문객 난처하게 만드는 상주 부고 문자 금지 실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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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문자 한 통 때문에 조문을 가려던 사람이 발걸음을 멈출 수도 있다. 슬픔 속에서 서둘러 보낸 몇 줄이 받는 사람에게는 난감한 숙제가 되기도 한다. 부모를 떠나보낸 첫날, 상주는 빈소를 차리는 틈틈이 휴대전화를 붙들고 소식을 알려야 한다. 그러다 보니 문구를 꼼꼼히 살필 겨를이 없다.
장례 현장에서 자주 보이는 부고 문자 실수 세 가지를 정리했다. 모두 빨리, 빠짐없이 알리려다 생기는 일이다.
3위. 친분을 가리지 않고 단체방에 한꺼번에 올린 경우
동창회, 동호회, 옛 직장 모임처럼 수십 명이 모인 대화방에 부고가 올라오면 누군가 옆 사람에게 “이 사람 상 당했다는데, 우리도 가야 되나?”라고 묻는 일이 생긴다. 상주와 몇 년째 말 한마디 나눈 적 없는 사람은 화면을 보며 한참 망설인다. 다들 위로 인사를 남기니 혼자 가만히 있기도 어색하다.
단체방 부고는 받는 쪽에게 소식이 아니라 눈치를 봐야 하는 공지처럼 느껴지기 쉽다. 가까운 친척과 오랜 친구에게는 따로 먼저 알리는 편이 좋다. 모임에는 총무나 대표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편이 무난하다. 단체방에 직접 올려야 한다면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다’는 한 줄을 덧붙이면 부담이 한결 줄어든다.
2위. 호실·발인 일시·장지를 빠뜨린 경우
장례식장 이름까지만 적고 몇 호실인지는 빼먹은 문자가 의외로 많다. 받은 사람은 결국 상주에게 “몇 호실이라고 했지? 발인은 언제야?”라고 다시 묻는 전화를 건다. 묻는 쪽도 경황없는 상주를 붙잡는 것 같아 미안해진다. 여기저기서 같은 전화가 이어지면 상주는 정작 빈소를 지키기 어렵다.
부고 문자에는 고인의 성함과 상주와의 관계, 별세 일시, 장례식장 이름과 호실, 발인 일시, 장지를 함께 적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인 시간과 장지는 운구를 돕거나 장지까지 동행하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정보다. 보내기 전에 가족 한 사람에게 먼저 보내 빠진 곳이 없는지 확인해 보기만 해도 실수가 크게 줄어든다.
1위. 고인 소식보다 부의금 계좌번호를 먼저 넣은 경우
문자를 열자마자 은행 이름과 계좌번호가 먼저 보이고, 고인의 성함은 한참 아래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받은 사람은 “그래서 누가 돌아가셨다는 거야?” 하며 화면을 내린다. 그러다 슬픔보다 돈 이야기가 앞선 것 같아 마음이 묘하게 식는다. 낯선 계좌가 맨 위에 있으니 사칭 문자가 아닌지 의심부터 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은 멀리 사는 사람을 위해 계좌번호를 함께 적는 경우가 많아서, 넣는 것 자체를 탓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순서는 고인의 소식과 빈소 안내를 먼저 쓰는 편이 무난하다. 계좌는 맨 끝에 ‘마음 전하실 곳’ 정도로 조용히 덧붙인다. 예금주가 상주나 가족 이름으로 되어 있어야 받는 사람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다.
부고 문자는 받는 사람이 언제, 어디로 가면 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으면 충분하다. 고인의 소식을 맨 위에 쓰고, 빈소 정보는 빠짐없이 담고, 계좌는 맨 끝에 둔다. 여기에 가까운 사람부터 따로 알리는 것만 지켜도 받는 쪽이 난처해할 일은 대부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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