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받을 때마다 취직 얘기라니..” 가족 상담가가 꼽은 다 큰 손주에게 용돈 줄 때 절대 꺼내면 안 되는 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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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를 건네며 덧붙인 한마디가 손주를 멀어지게 합니다. 어릴 때는 품에 매달리던 아이가 스무 살을 넘긴 뒤로 명절에만 잠깐 얼굴을 비친다면, 액수보다 그 자리에서 오간 말을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대학생이나 갓 취업한 손주는 이제 어른 대접을 받고 싶어 하는 나이입니다. 오늘은 다 큰 손주에게 용돈을 줄 때, 마음은 고마운데 관계가 어색해지는 실수 3가지를 정리합니다.
3위. 답례가 없다고 서운한 티를 내는 일
다음에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에 보낸 거 받긴 했니? 소식이 없길래”라며 웃으며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른은 가볍게 꺼낸 말이지만, 손주는 그 용돈을 고마운 마음보다 갚아야 할 숙제로 느끼기 시작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감사 인사를 문자나 메신저로 짧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가 없었다고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답례를 바라는 기색이 보이면 다음부터는 용돈을 받는 일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짧은 문자 한 줄에도 “잘 받았다니 됐다”고 편하게 답해 주시는 편이 다음 연락을 부릅니다.
2위. 자식 모르게 큰돈을 쥐여 주는 일
“엄마 아빠한테는 말하지 말고 너 쓰고 싶은 데 써라”라며 생각보다 큰 금액을 건네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주는 그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지만, 속으로는 이걸 부모에게 말해야 할지 숨겨야 할지부터 고민합니다.
다 큰 손주라도 큰돈이 오가는 일은 부모가 알고 있는 편이 무난합니다. 등록금이나 자취방 보증금처럼 큰 지원을 생각하신다면 먼저 자식과 상의하십시오. 나중에 알게 된 자식은 서운해하고, 손주는 조부모와 부모 사이에 끼인 처지가 됩니다. 금액이 클수록 드러내 놓고 주시는 편이 모두에게 편합니다.
1위. 봉투와 함께 취업·연애·결혼을 묻는 일
봉투를 내밀며 “그래서 취직은 언제 하니, 만나는 사람은 있고?”라고 묻는 일이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아픈 실수입니다. 어른은 관심이라 여기지만, 손주는 돈을 받은 대가로 근황을 보고해야 하는 자리처럼 받아들입니다.
취업 준비나 연애는 손주가 스스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명절마다 같은 질문을 듣다 보면 찾아오는 일 자체를 미루게 됩니다. 봉투를 건넬 때는 “요즘 고생 많지, 맛있는 거 사 먹어라” 정도면 충분합니다. 손주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때 들어 주시는 편이 훨씬 많은 이야기를 듣는 길입니다.
다 큰 손주에게 주는 용돈은 금액보다 건네는 방식이 오래 기억됩니다.
질문은 줄이고, 큰돈은 자식과 미리 이야기하고, 답례는 바라지 마십시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손주가 먼저 전화하는 날이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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