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식대로 키우면 자식이 등 돌립니다..” 가족상담 전문가가 밝힌 황혼 육아 금지 행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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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가 예뻐서 시작한 일이 자식과 등 돌리는 계기가 된다면 믿겠는가. 준비 없이 시작한 황혼 육아는 몸이 먼저 무너지고 자식과의 사이까지 틀어지게 만든다.
문제는 대개 애정이 모자라서 생기지 않는다. 시작하기 전에 정해 둔 것이 없어서 생긴다. 서로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넘긴 부분이 쌓여 서운함이 된다. 손주를 맡기 전 자녀와 미리 정해야 할 약속을 순서대로 짚어 본다.
3위. 쉬는 날을 정해 두지 않는 것
매일 아이를 보다 보면 허리와 무릎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힘들다는 말이 자식에게 짐이 될까 봐 참는 사람이 많다. 참은 피로는 결국 짜증이 되어 엉뚱한 순간에 터지고, 자녀는 갑작스러운 불만에 당황한다.
그래서 쉬는 날은 아플 때 부탁하기보다 처음부터 달력에 넣어 두는 편이 낫다. 일주일에 하루, 한 달에 며칠처럼 정해 두면 쉬는 데 이유를 댈 필요가 없다. 내 몸을 지키는 일이 결국 손주를 오래 돌보는 길이다.
2위. 시간과 수고비를 말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
가족끼리 돈 이야기를 꺼내기는 민망하다. 하지만 퇴근이 늦어지는 날이 하나둘 늘고 고마움의 표시가 들쑥날쑥해지면 서운함이 생긴다. 부모는 당연히 해 주는 사람이 되고 자녀는 눈치를 보는 사람이 된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돌볼지, 수고비는 얼마를 언제 받을지 처음에 분명히 해 두는 편이 관계를 지킨다.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약속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정해진 선이 있어야 서로 미안해하지 않고 부탁하고 거절할 수 있다.
1위. 아이 키우는 기준을 내 방식대로 고집하는 것
가장 크게 부딪히는 지점은 결국 양육 방식이다. 사탕 하나, TV 한 시간, 떼쓸 때 건네는 말 한마디까지 세대마다 생각이 다르다. 할머니 집에서는 되던 일이 부모 앞에서 안 되면 아이는 혼란스럽다. 자녀는 자기 권한을 빼앗긴 듯 느낀다.
자식 여럿을 키워 본 경험이 있어도 이 아이의 부모는 자녀 부부다. 간식과 화면 시간, 훈육 원칙은 자녀 쪽 기준에 맞추는 것이 좋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아이 앞이 아닌 자리에서 조용히 의견으로 전하면 된다. 기준을 내려놓는 것은 지는 일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는 선택이다.
손주를 돌보는 일은 사랑만으로 오래가지 않는다. 기준은 자녀에게 맞추고, 시간과 수고비는 분명히 하고, 쉬는 날은 미리 정해 두어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나눈 한 번의 대화가 몇 년의 서운함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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