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이 석유시설과 군사기지를 겨냥해 공방을 주고받았다.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며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석유시설과 군사기지 등을 겨냥한 무력 공방을 이어가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후티가 사우디의 핵심 원유 수출로를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중동 전쟁의 확전 우려도 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홍해 연안 얀부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보복을 명분으로 내걸면서 공방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양상이다.

“석유시설과 공항만 노렸다”
후티 반군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얀부의 아람코 시설, 라비그 정유소, 동서 원유 송유관 등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과 남부 나즈란 공항, 하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우디 당국은 주요 석유시설과 공항의 피격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공격이 실제 목표물에 도달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요격 잔해가 메카 인근까지 떨어졌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서부 도시 타이프와 얀부를 향해 발사된 후티의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민방위청은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이슬람 최대 성지 메카의 와디 무가마스와 제다, 타이프, 라비그 등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메카와 메디나를 공격하지 않았다며 석유시설과 군사기지만을 겨냥했다고 반박했다. 성지 인근 낙탄 공방은 양측이 서로의 정당성을 다투는 또 하나의 전선이 되고 있다.

“사나와 호데이다에서 민간 피해가 이어졌다”
사우디의 반격으로 예멘에서도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사우디군 공습으로 수도 사나의 주택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나 인근 시멘트 공장 직원 숙소에서도 여성 6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 호데이다에서도 주택이 공습을 받아 일가족이 희생됐다. 전체 사망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홍해와 호르무즈를 잇는 원유 수송로는 세계 에너지 가격의 급소다. 후티가 사우디 본토의 석유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면서 분쟁은 예멘 내전의 틀을 넘어섰다. 요격 성공 여부보다 공격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과 역내 안보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기사 사진·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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