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10/CP-2024-0091/image-55bcaab6-1af1-4ac0-989d-3fa8be2c0145.png)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이 아들의 범행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주요 증거물을 폐기한 이유를 해명했다.
28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찰 부실수사 의혹 사건 공판에 따르면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은 증인 신문을 마친 뒤 “착한 아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납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경감은 피해자 이채원 양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안하다”고 답했다. 유가족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의 성적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또 증거를 없애더라도 ‘친족 특례’에 따라 처벌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당시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범행 도구로 지목된 케이블타이에 대해서는 “그때는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 경감은 법정에서 아들의 자취방에서 훼손된 리얼돌을 발견했을 당시 ‘순간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성 인식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얼돌을 대형 쓰레기봉투 2개에 나눠 서로 다른 장소에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유튜버 등이 찾아와서 보면 허위 내용으로 과장할까 우려됐다”고 주장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찾아다닌 이유로는 “혹시 지인이 아들의 차를 타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들의 자취방을 서둘러 정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에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아 집 정리를 마음먹었다”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는 수사 초기 강간살인죄 적용을 건의한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원과 성범죄 목적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한 광주경찰청 범죄분석관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장윤기가 피해자를 즉시 살해하지 않고 제압해 데려가려 한 정황과 진술의 신빙성 문제 등을 근거로 관련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박모(57) 경감과 팀원 김모(41) 경사는 증거인멸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수사 과정에서 케이블타이가 들어 있는 SUV를 장 경감에게 돌려주기로 공모하고,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훼손된 리얼돌 2개를 장 경감이 폐기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박 경감은 케이블타이 촬영 영상을 검찰에 제출하지 않고 부하 직원에게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경사는 과거 함께 근무했던 장 경감에게 구속영장 신청 계획과 범행 인정 여부, 휴대전화 공기계 압수 사실 등 수사 정보를 여러 차례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11월 4일 공판을 열어 두 경찰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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