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가 형님 넘나”…기아 3분기 영업이익, 현대차 추월 가능성, 이번 주 발표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주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29일, 기아는 30일이다. 관심은 ‘아우’ 기아가 ‘형님’ 현대차의 영업이익을 넘어설지에 쏠려 있다.
증권가 전망은 박빙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대차가 2조4,000억~2조6,000억원, 기아가 약 2조4,000억원이다. 두 회사의 차이는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대에 불과하다. 일부 증권사는 기아가 현대차를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방향은 정반대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기아는 1년 전보다 60% 넘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현대차가 약 44조8,000억원으로 기아(약 31조9,000억원)보다 훨씬 많지만, 남기는 이익은 비슷해지는 셈이다.
현대차, 파업·원화 강세에 ‘발목’

현대차가 주춤한 가장 큰 이유는 생산 차질이다. 7~8월 노조 파업으로 국내 공장 생산이 멈추면서 글로벌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는 91만여대에 그쳤다. 올해 목표를 채우려면 4분기에만 127만대를 팔아야 한다.
환율도 부담이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에서 번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이익이 줄어든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보다 4분기에 환율 하락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일부 증권사는 현대차 영업이익을 시장 예상보다 15%가량 낮은 2조3,000억원대로 내다봤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차이가 난다. 전망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가 약 5.4%, 기아가 약 7.5%다. 현대차가 더 많은 차를 팔고도 100원어치를 팔아 남기는 돈은 기아보다 적은 구조다.
기아, 판매 늘고 ‘관세 기저효과’까지

기아는 판매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1%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쏘렌토와 카니발 같은 하이브리드 RV가 꾸준히 팔렸고, 전기차 판매도 늘었다.
지난해의 낮은 이익도 성장률을 키웠다. 기아는 지난해 3분기 미국 관세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 기준선이 낮은 만큼, 올해 3분기 증가율이 60% 넘게 높아 보이는 ‘기저효과’가 생긴 것이다.
다만 기아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일부 증권사는 기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췄다. 원화 강세와 판매 경쟁에 따른 판촉비 증가가 변수다.
4분기가 진짜 승부…신차 효과·환율이 관건

시장은 4분기에 더 주목한다. 현대차는 파업 영향에서 벗어나 생산이 정상화되고, 신형 투싼과 신형 아반떼 같은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신형 투싼은 첫날 1만5,045대가 계약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변수는 환율과 판촉비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수출 이익이 줄고, 연말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 할인에 드는 돈도 늘어난다. 하이브리드 세제혜택이 끝나기 전 몰리는 연말 수요가 판매를 얼마나 끌어올릴지도 관심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숫자만큼 전망이 중요하다. 현대차가 4분기 판매 목표를 어떻게 제시할지, 기아가 수익성을 지켜 갈 수 있을지가 두 회사의 연말 성적표를 가를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