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간식으로 즐겨 먹는 밤은 맛있지만 딱딱한 껍질 때문에 손질이 번거롭다. 찬물에 불린 뒤 칼집을 내고 밥솥으로 찌면 껍질을 한결 수월하게 벗길 수 있다.
겨울철 밤은 맛있지만 껍질 벗기기가 번거롭다
밤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즐겨 먹는 대표적인 제철 간식이다. 구워 먹으면 고소한 향이 살아나고 쪄서 먹으면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밤에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칼륨 등이 포함돼 있어 간식이나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하기 좋다. 하지만 밤을 먹을 때 가장 번거로운 과정은 단단한 겉껍질과 속껍질을 제거하는 일이다.
겉껍질을 어렵게 벗겨도 과육에 달라붙은 얇은 속껍질이 잘 떨어지지 않아 손질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찬물에 밤을 불리고 칼집을 낸 뒤 전기밥솥으로 익히는 방법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별도의 찜기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익히는 동안 계속 불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찬물에 30분 정도 불리는 이유
밤을 손질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찬물에 충분히 담가두는 것이다. 밤의 겉껍질은 단단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른 상태에서 칼집을 내기 어렵다. 하지만 물에 일정 시간 담가두면 껍질 표면이 수분을 머금으면서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져 칼집을 내는 과정이 수월해질 수 있다. 특히 밤을 찬물에 약 30분 정도 담가두면 표면에 묻은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때 밤이 물에 뜬다고 해서 반드시 상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가 말랐거나 벌레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태를 자세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에 불린 밤은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씻은 뒤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다. 다만 30분간 불리는 것만으로 모든 밤의 속껍질이 쉽게 벗겨지는 것은 아니며 품종과 보관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십자 칼집을 내면 껍질 벗기기가 쉬워진다
밤을 물에 불린 뒤에는 껍질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준다. 칼집을 내는 이유는 익는 과정에서 껍질이 벌어질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기 위해서다. 특히 밤의 겉껍질은 단단하고 매끄러워 익힌 뒤에도 손으로 벗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리 칼집을 내두면 조리 과정에서 껍질이 벌어지면서 손질이 한결 쉬워질 수 있다. 칼집은 밤의 둥근 부분이나 평평한 부분 중 손질하기 편한 면에 내면 된다.
이때 칼날이 과육 깊숙이 들어가지 않도록 겉껍질을 중심으로 얕게 칼집을 내는 것이 좋다. 밤은 표면이 둥글고 미끄러워 칼이 쉽게 빗나갈 수 있으므로 도마 위에 안정적으로 고정한 뒤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한다. 가능하면 밤 전용 칼집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밥솥 만능찜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손질한 밤은 전기밥솥에 넣고 만능찜 기능으로 익히면 된다. 밥솥은 내부의 열과 수분을 이용해 재료를 익히기 때문에 밤을 비교적 고르게 조리할 수 있다. 특히 만능찜 기능이 있는 밥솥은 설정한 시간 동안 조리가 진행되므로 냄비를 이용할 때처럼 계속 불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밤을 밥솥에 담은 뒤 물을 넣고 만능찜 기능을 약 40분으로 설정하면 된다. 다만 물의 양은 밥솥 종류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밤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 방식은 삶기에 가깝고 찜 기능은 제품에 따라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밥솥 사용설명서에서 만능찜 기능의 물 사용량과 허용 재료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밤의 크기와 양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조리가 끝난 뒤 과육이 충분히 익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익힌 밤을 찬물에 담그는 이유
밥솥에서 익힌 밤을 꺼낸 뒤 찬물에 약 10분 정도 담가두는 과정도 껍질을 벗길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뜨거운 밤을 찬물에 넣으면 표면 온도가 빠르게 내려가 손으로 다루기 편해지고 껍질과 과육 사이의 온도 변화로 인해 껍질이 일부 느슨해질 수 있다. 특히 미리 칼집을 낸 부분을 중심으로 겉껍질을 잡아당기면 손질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다만 찬물에 담그는 것만으로 모든 밤의 속껍질이 깔끔하게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밤의 품종과 수확 후 보관 상태, 익힘 정도에 따라 속껍질이 과육에 강하게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익힌 밤을 물에 지나치게 오래 담가두면 과육이 수분을 흡수해 식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약 10분 정도만 담가두는 것이 좋다. 이후 칼집이 벌어진 부분부터 껍질을 벗기면 된다.

밤 껍질을 쉽게 벗기려면 익힘 정도도 중요하다
밤 껍질을 쉽게 벗기기 위해서는 물에 불리는 시간과 칼집뿐 아니라 충분히 익히는 과정도 중요하다. 밤이 덜 익으면 과육이 단단하고 속껍질이 잘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오래 익히면 과육이 부서지거나 물러져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형태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밥솥 조리가 끝나면 밤 한 알을 먼저 꺼내 과육이 부드럽게 익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크기가 큰 밤은 작은 밤보다 익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완성된 밤은 칼집이 벌어진 부분을 중심으로 겉껍질을 제거하고 남은 속껍질을 손이나 작은 칼로 조심스럽게 벗기면 된다. 이렇게 손질한 밤은 그대로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밤밥이나 밤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번거로운 껍질 손질 때문에 밤을 자주 먹지 않았다면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이다.
준비 재료
생밤 500g, 찬물 적당량, 밥솥 조리용 물 적당량, 칼 또는 밤 전용 칼집 도구
만드는 순서
생밤 500g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표면에 묻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큰 볼에 밤을 담고 찬물을 충분히 부은 뒤 약 30분간 불린다.
물에 불린 밤을 건져 물기를 제거하고 밤의 둥근 부분에 십자 모양으로 얕게 칼집을 낸다.
손질한 밤을 전기밥솥에 넣고 사용설명서에 맞는 양의 물을 붓는다. 밤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넣는 방식은 해당 밥솥에서 허용하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밥솥의 만능찜 기능을 약 40분으로 설정해 밤을 충분히 익힌다. 밤의 크기와 밥솥 종류에 따라 시간을 조절한다.
조리가 끝나면 뜨거운 김에 주의해 밤을 꺼내 찬물에 약 10분간 담가둔다.
밤을 건져 칼집이 벌어진 부분부터 겉껍질과 속껍질을 차례로 벗겨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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