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은퇴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하루가 더 피곤해지셨죠? 평생 밖에서 일하던 사람이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사소한 일에도 부딪히는 날이 많아집니다.
은퇴한 남편과 함께 사는 생활은 부부 모두에게 새로운 적응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남편은 모르지만 아내들이 속으로 꾹 참고 있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내들이 꼽은 은퇴한 남편이 가장 꼴 보기 싫은 순간을 4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4위. 리모컨을 쥐고 하루 종일 누워 있을 때
은퇴한 남편이 소파에 누워 하루 종일 리모컨만 붙잡고 있으면 아내는 집안일을 하면서도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평생 일했으니 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몇 달씩 이어지면 아내 눈에는 게으름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텔레비전을 끄고 동네를 한 바퀴 걷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바깥 일정을 만들어 보세요.

3위. 장 보는 데 따라와 사사건건 참견할 때
마트에 따라와서 “이건 왜 사냐”, “저번 것보다 비싸다”며 장바구니를 하나하나 검사하는 남편 때문에 장 보기가 괴롭다는 아내가 많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살림을 꾸려 온 아내에게는 그 참견이 살림 솜씨를 무시하는 말로 들립니다. 함께 장을 볼 때는 무거운 짐을 들어 주는 역할만 해도 충분합니다. 장바구니에 대한 말은 아끼고 카트 끄는 일을 맡아 보세요.

2위. 아내의 외출을 일일이 캐물을 때
아내가 외출하려고 하면 “어디 가냐”, “누구 만나냐”, “언제 오냐”며 꼬치꼬치 묻는 남편이 있습니다. 남편은 걱정이라고 하지만 아내는 감시받는 기분이 들어 집이 답답한 감옥처럼 느껴집니다. 『철학의 쓸모』라는 책 제목처럼, 은퇴 후 삶에도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내가 외출할 때는 “재미있게 놀다 와요” 한마디로 배웅해 보세요.

1위. 세끼 밥상을 당연하게 기다릴 때
아내들이 꼽은 은퇴한 남편이 가장 꼴 보기 싫은 순간 1위는 아침, 점심, 저녁 세끼 밥상을 당연하게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남편은 은퇴했지만 아내의 부엌일은 은퇴가 없어 오히려 하루 일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밥 먹고 나서 수저 하나 치우지 않고 다시 소파로 가면 아내의 서운함은 쌓이고 쌓입니다. 점심 한 끼만이라도 직접 차려 보거나 설거지를 맡아 보세요.
그럼 은퇴 후에도 사이좋은 부부로 지내려면 어떻게 할까요?
은퇴 후 부부가 부딪히는 것은 서로의 생활 방식이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깥 일정을 만들고, 참견을 줄이고, 외출을 존중하고, 부엌일을 나누면 은퇴 후가 오히려 신혼처럼 편안해집니다. 네 가지를 다 하려 하지 말고 오늘은 설거지 한 번만 맡아 보세요. 그 설거지가 부부를 웃게 합니다.
오늘 맡은 설거지 한 번이, 10년 뒤 서로 고마워하며 늙어 가는 부부를 만듭니다.
출처 : ‘철학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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