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의 새 훈련 편성을 공개했다. 관영 매체는 같은 날 대만 독립 움직임에 대비해 언제든 전쟁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내보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이달 서태평양에서 훈련한 랴오닝함 전단에는 1만t급 055형 구축함 2척과 052D형 구축함 1척이 투입됐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우전-7과 전자정찰기 윈-9도 훈련에 참여해 해상 전단과 공중 전력을 연계한 작전을 진행했다. CCTV는 랴오닝함이 앞선 원양훈련에서 075형 강습상륙함 안후이함과 합동훈련을 실시한 사실도 공개했다. 전력 구성과 공개 시점이 모두 대만을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모와 상륙전력을 하나로 묶었다”
중국 군사전문가 두원룽은 항모전단과 상륙전력의 통합 운용이 원양 타격능력과 섬 상륙작전 능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055형 구축함은 만재배수량 1만t급으로 중국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수상전투함이며, 052D형은 방공 중심의 주력 구축함이다. 여기에 075형 강습상륙함이 결합되면 함대 방공과 대함 타격, 병력 투사가 한 묶음으로 작동한다. 무인정찰기 우전-7과 전자정찰기 윈-9의 참가는 전단이 수평선 너머의 표적을 스스로 찾아내는 체계를 시험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광복 81주년에 꺼낸 전쟁 준비”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25일 대만 광복 81주년을 맞아 중대한 대만 독립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모든 장병이 언제든 전쟁을 수행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대만의 통일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공개했고, CCTV는 위성으로 촬영한 타이베이항과 고궁박물원 등 대만 주요 시설의 영상을 내보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쑹타오 주임은 대만 내 친통일 세력을 적극 지원하고, 대만 독립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이라는 시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인 내년까지 군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고, 세계 일류 군대 건설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갖추도록 지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항모전단 훈련 공개와 기관지의 메시지, 동부전구의 선전전이 같은 주에 집중된 배경에도 이 시한이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훈련 편성 공개는 능력의 과시인 동시에 의도의 신호다. 중국은 전력을 보여주고 시점을 선택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압박의 수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당분간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연합뉴스TV·다음 이미지검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