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앞에서 입 다물면 아내 마음 떠납니다..” 부부상담 전문가가 꼽은 고부 갈등 키우는 남편의 금지 행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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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 갈등에서 아내에게 가장 오래 남는 상처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남편에게서 올 때가 많다. 명절 부엌에서 들은 날 선 말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이 내뱉은 한마디가 마음을 먼저 무너뜨린다.
가운데 선 아들은 어느 편을 들어도 손해라며 한발 물러서기 쉽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남편이 어떻게 말하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갈등은 가라앉기도 하고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한다. 부부상담 전문가들이 자주 짚는, 중간에 선 남편이 갈등을 키우는 말과 행동 세 가지를 정리했다.
3위. 아내가 한 말을 어머니에게 그대로 옮기기
아내가 속상한 마음에 털어놓은 이야기를 남편이 “엄마, 그 사람이 요즘 엄마 때문에 힘들다더라”며 어머니에게 그대로 전하는 경우가 있다. 어머니는 이 말을 ‘며느리가 뒤에서 내 흉을 보는구나’로 받아들인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이제 남편 앞에서도 말을 아껴야겠다’며 입을 닫는다.
남편은 오해를 풀어 보려 한 것이다. 하지만 옮겨지는 것은 아내의 사정이 아니라 감정의 날이다. 아내의 하소연은 남편 선에서 걸러 듣고, 꼭 필요한 부탁만 “이번 주말은 저희가 좀 쉬려고요”처럼 자기 이름으로 전하는 편이 무난하다.
2위. “엄마가 원래 그래, 네가 좀 참아”라고 아내를 다그치기
아내가 시어머니의 말에 서운함을 꺼내면 남편은 다툼을 빨리 끝내려고 “엄마가 원래 그래, 네가 좀 참아”라고 말하기 쉽다. 남편은 어머니 성격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내는 이 말을 ‘이 집에서 바뀌어야 할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는 판정으로 듣는다.
참으라는 말은 갈등을 덮어 주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떠넘길 뿐이다. 해결책보다 “그 말 듣고 많이 속상했겠다”는 공감이 먼저다. 어머니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아내가 없는 자리에서 아들로서 조용히 전하는 편이 서로 체면을 덜 다친다.
1위. 양쪽 다 피하며 침묵으로 버티기
식탁에서 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한소리를 하는 동안 남편은 휴대전화만 들여다본다. 집에 와서 아내가 따지면 “내가 뭘 했다고 그래”라며 고개를 돌린다. 아내는 그 자리에 혼자 서 있었다고 느끼고, 어머니는 아들도 내 말에 동의한다고 여긴다.
침묵은 중립이 되지 못한다. 양쪽 모두에게 각기 다른 신호로 읽힌다. 시간이 지나면 풀리리라 기다리는 사이 오해는 굳어진다. 그 자리에서 “엄마, 그 얘기는 저희끼리 나중에 할게요” 정도로 짧게 흐름을 끊어 주기만 해도 아내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중간에 선 남편이 할 일은 누가 옳은지 가리는 심판 노릇이 아니다. 두 사람이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게 받아 주는 완충재에 가깝다. 어머니에게는 아들로, 아내에게는 남편으로 말하면 된다. 그 한마디를 미룰수록 고부 사이보다 부부 사이의 골이 먼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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