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불러서 다 버렸다고?..” 장례지도사가 꼽은 부모님 유품 정리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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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을 정말 하루 만에 다 비우실 생각입니까? 부모님 유품은 한번 트럭에 실려 나가면 다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나면 집을 내놓아야 하거나 관리비가 걱정되어 정리를 서두르게 됩니다. 형제들끼리 일정을 맞추기도 어렵다 보니 가장 빠른 방법을 고르기 쉽습니다.
하지만 장례 일을 오래 한 사람들은 정리가 끝난 뒤에야 물건을 찾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오늘은 부모님 유품을 정리한 자녀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일 세 가지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3위. 사진과 연락처를 옮기기 전에 휴대폰을 해지한 것
장례가 끝나면 형제 중 누군가 “요금 나가니까 엄마 폰은 얼른 정리하자”고 말을 꺼냅니다. 다른 형제들은 맞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그 번호가 사라지면 어머니와 이어진 마지막 끈이 끊어지는 것 같아 서운합니다.
부모님 휴대폰에는 가족도 모르는 사진과 오랜 지인들의 연락처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지하거나 기기를 초기화하면 이런 자료를 되살리기 어렵습니다. 그 번호로 받던 인증 문자도 끊기기 때문에 각종 계정을 정리하기도 번거로워질 수 있습니다. 요금을 몇 달 더 내더라도 사진과 연락처, 문자를 먼저 옮겨 둔 뒤 해지하는 편이 낫습니다.
2위. 손글씨 메모와 가계부를 함께 버린 것
서랍을 열면 낡은 공책과 달력 뒷장에 쓴 메모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때 누군가 “이건 다 폐지네”라며 한데 묶어 버립니다. 옆에서 보던 딸은 아버지 글씨를 한 번만 더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정리를 방해하는 것 같아 말을 삼킵니다.
부모님의 가계부나 메모에는 경조사 때 주고받은 기록, 다달이 빠져나가던 보험료나 곗돈,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 같은 내용이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중에 처리할 일이 생겼을 때 이런 기록이 실마리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그 글씨는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종이류는 버리기 전에 한 상자에 모아 두고 장례가 끝난 뒤 천천히 넘겨보시기 바랍니다.
1위. 확인 없이 정리업체에 한꺼번에 맡긴 것
형제들이 멀리 흩어져 살면 맏이가 “업체 불러서 한 번에 끝내자”고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들 바쁜 사정을 알기에 반대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막내는 엄마가 아끼던 그릇 하나 챙기지 못하겠구나 싶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결정한 쪽은 효율을 생각했지만 남은 쪽은 소외됐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업체는 정해진 시간 안에 집을 비우는 것이 일입니다. 그래서 장롱 속 봉투나 책 사이에 끼워 둔 서류까지 하나하나 살피기는 어렵습니다. 맡기기 전에 가족이 하루라도 함께 둘러보며 남길 물건을 정하고, 통장과 도장, 사진, 서류는 먼저 따로 챙겨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손대지 말아야 할 물건을 업체에 미리 알려 두면 실수를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유품 정리는 집을 비우는 일이기 전에 부모님의 삶을 마지막으로 한 번 훑어보는 일입니다. 빨리 끝내는 것보다 형제가 함께 보고 함께 정하는 편이 나중에 서로의 서운함을 덜어 줍니다. 버리는 일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되찾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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