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 다 듣는데 액수를..” 예절 강사가 꼽은 자녀 결혼 후 혼주가 축의금 정리하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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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끝났다고 혼주의 일도 끝났다고 생각하셨다면 큰일 납니다. 집안에 오래 남는 말은 식장이 아니라 그 뒤 몇 주 사이에 나옵니다. 하객을 배웅하고 집에 돌아와 봉투 꾸러미를 풀면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며칠 미뤄 두었다가 정리하려고 보면 방명록 한 장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축의금은 받을 때보다 정리할 때 그 집안의 셈법이 드러납니다. 오늘은 자녀를 결혼시킨 혼주가 식이 끝난 뒤 친척 축의금을 정리하면서 흔히 놓치는 세 가지를 짚어 봤습니다.
3위. 친척별 금액을 따로 적어 두지 않기
몇 해 뒤 조카 결혼 소식을 듣고서야 “그때 작은집에서 얼마 했더라?” 하고 배우자에게 묻는 혼주가 많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대충 맞춘 금액을 받은 작은집은 겉으로는 고맙다고 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우리가 한 건 기억도 못 하는구나’ 하며 셈을 해 봅니다.
친척 사이 축의금은 언젠가 비슷한 자리에서 돌려주는 경우가 많아서 그때의 기록이 기준이 됩니다. 방명록이나 봉투만 믿고 있다가 잃어버리면 기준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식이 끝나고 며칠 안에 이름과 관계, 금액을 공책이나 휴대전화 메모에 옮겨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자녀에게도 한 부 남겨 두면 더 좋습니다.
2위. 한 달이 지나도록 감사 인사 미루기
신혼여행이 끝나고 정신없이 지내다 두 달쯤 지나서야 “그때 와 줘서 고마웠어요” 하고 전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는 반가우면서도 조금 어색해합니다. 먼 길을 오고 봉투까지 챙긴 친척은 ‘이제야 생각났나 보다’ 하며 그 늦음을 기억해 둡니다.
결혼식 감사 인사는 늦어도 한 달 안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사가 의례처럼 들립니다. 멀리서 온 친척이나 넉넉히 보낸 집이라면 서운함이 더 크게 남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어른께는 혼주가 직접 전화를 드리고, 자녀 부부와 함께 인사드릴 자리를 한 번 마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1위. 가족 앞에서 누가 얼마 냈는지 견주어 말하기
명절에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막내 고모는 넉넉히 했던데 큰집은 좀 그렇더라”는 말이 나오면 분위기가 금세 식습니다. 그 말을 들은 며느리나 사위는 웃으며 넘깁니다. 그래도 속으로는 ‘우리 이름도 어디선가 이렇게 오르내리겠구나’ 하며 마음을 닫습니다.
축의금 액수에는 집집마다 다른 형편과 사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비교하는 말이 됩니다. 한 사람에게만 한 말도 돌고 돌아 당사자 귀에 들어가기 쉽고, 그때부터는 친척 사이의 앙금으로 남습니다. 금액은 기록으로만 남기고 말로는 꺼내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적게 낸 친척이 있더라도 와 준 것에 고마움을 전하면 집안이 오래 편안합니다.
자녀 결혼식은 하루로 끝나지만 그날 오간 봉투는 몇 년 동안 집안 사이를 오갑니다. 받은 금액은 꼼꼼히 적어 두고, 고마움은 한 달 안에 전하고, 액수는 가족 앞에서 입에 올리지 않으면 됩니다. 이 세 가지만 챙겨도 혼주로서 마지막 인사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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