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왔다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까. 젊을 때는 돈을 더 벌지 못한 일이나 좋은 기회를 놓친 일을 후회할 것 같지만 삶의 끝자락에서는 전혀 다른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마음에 남는 것은 거창한 성공보다 평범했던 하루의 장면들일 때가 많다. 107세 노인의 시선에서 인생을 돌아본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에 남을 후회는 무엇일까.

3위. 건강할 때 가고 싶은 곳에 가보지 못한 것
젊을 때는 돈이 없어서 여행을 미루고 중년에는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다음을 기약한다. 은퇴하면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때는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 먼 곳으로 떠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특히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보다 가족의 일정과 형편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행은 반드시 비싼 돈을 들여 멀리 떠나야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바다를 보러 가거나 오래전 살았던 동네를 다시 찾아가는 일도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 자신이 보고 싶은 풍경을 직접 만나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2위. 남들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 것
사람들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남들의 평가를 의식하며 살아간다. 배우고 싶은 악기가 있어도 그 나이에 무슨 소용이냐는 말을 들을까 봐 포기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어도 실패하면 창피할 것 같아 시도하지 않는다. 특히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에서 벗어나는 일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신을 평가했던 사람들의 말보다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던 일이 더 선명하게 기억될 수 있다.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다. 인생에서 모든 도전이 성공할 필요는 없지만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일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1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
삶의 마지막을 떠올릴 때 가장 깊은 후회로 남을 수 있는 것은 가까운 사람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는 고맙다는 말을 쑥스러워서 미루고 배우자에게는 평생 함께 살아왔으니 굳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한다. 자식에게도 걱정과 잔소리는 자주 하면서 정작 네가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은 제대로 전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주지 않는다. 어느 날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 뒤에는 평범했던 식사 자리와 짧은 전화 통화조차 그리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표현할 기회가 많다고 믿었다는 사실이다. 다음 명절에 말하면 되고 다음 생일에 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중요한 말을 계속 미루게 된다. 특히 오래된 갈등이 있는 관계에서는 먼저 사과하거나 화해를 청하는 일이 자존심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모든 오해가 저절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고마웠다는 말과 미안했다는 말은 상대가 들을 수 있을 때 전해야 의미가 있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함께 보낸 시간의 길이뿐 아니라 그 시간 동안 서로에게 얼마나 진심을 표현했는지일 수 있다.

인생의 끝에서 무엇을 후회할지는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 다만 평범한 일상에서는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시 얻을 수 없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후회를 완전히 없애는 삶보다 지금 바꿀 수 있는 일을 더 이상 미루지 않는 태도다.
오늘이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이유는 충분하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찾아가고 배우고 싶었던 일을 시작하며 가까운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 데 거창한 계기는 필요하지 않다. 훗날 인생을 돌아봤을 때 더 많이 가졌다는 사실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경험했다는 기억이 남을 수 있다. 후회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 오늘을 소홀히 보내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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