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끝났다”…전기차 보조금 줄줄이 바닥, 연말 계약 전 ‘내 지역’ 확인해야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전기차 보조금이 지역마다 빠르게 바닥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으로 전기차 보조금 55억원을 확보해 10월 14일 전기 승용차 약 1,300대분의 신청을 받았다. 그런데 접수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약 2,000건이 몰리며 마감됐다.
화물차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7일 진행된 전기 화물차 약 220대분 보조금 신청에도 접수 직후 600건 넘게 몰려 일찍 끝났다. 부산시는 올해 보조금 예산을 본예산 788억원에서 두 차례 추경을 거쳐 890억원까지 늘렸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 10월 중순 기준으로 제주도는 공고 물량 4,200대를 넘겨 접수가 마감됐고, 충남 공주시도 예산이 모두 소진됐다. 예산이 떨어진 지역에서는 추가 예산이 생기거나 내년 1월 새 보조금이 배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름값 오르자 전기차 수요 ‘쑥’…보조금 경쟁 치열

보조금이 빨리 바닥난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수요 증가다. 중동 지역 분쟁이 길어지며 기름값이 오르자, 유지비가 싼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었다. 휘발유 가격은 최근 소폭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1L당 1,850원대로 높은 수준이다.
전기차 값이 내려간 것도 수요를 키웠다. BYD 같은 중국 업체가 2,000만원대 전기차를 내놓고, 수입 브랜드들도 해외보다 싼 ‘한국 전략 가격’을 내걸면서 보조금을 받으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값에 전기차를 살 수 있게 됐다.
| 지역 | 보조금 상황 | 기준 |
|---|---|---|
| 부산 | 추가 접수 10분 만에 마감 | 10월 14일 |
| 제주 | 공고 물량 초과, 접수 마감 | 10월 중순 |
| 충남 공주 | 예산 소진 | 10월 중순 |
| 서울 | 11월 30일까지 접수(소진 시 조기 마감) | 하반기 공고 |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함께 쓰는 구조여서, 수요가 늘수록 지자체 예산도 많이 든다. 부산시는 시가 내야 하는 몫을 30%에서 20%로 낮춰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출고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내년 보조금’ 적용

지금 전기차를 계약한다면 출고 시점을 꼭 확인해야 한다. 보조금은 차를 받는 시점의 예산과 기준에 따라 지급된다. 출고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올해 보조금이 아니라 내년 보조금 기준을 적용받는다.
출고 대기도 차종마다 다르다. 기아 EV4와 EV6, EV9은 최근 대기 기간이 2개월로 줄었지만, EV3는 5개월, EV5는 6개월이 걸린다. 지금 계약하면 내년에 받게 되는 차종이 적지 않다. 기아는 올해 추가 보조금을 공모하는 지자체의 물량은 긴급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보조금이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따져야 한다. 정부는 해마다 보조금 단가와 기준을 바꾸고 있어, 같은 차라도 받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계약 전에 영업점에서 예상 출고일과 적용될 보조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계약 전 ‘무공해차 누리집’에서 잔여 대수 확인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지역의 보조금이 남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보조금은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지급된다. 환경부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에서 지역별 공고와 남은 대수를 확인할 수 있다.
남은 대수가 있어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접수 건수가 이미 공고 물량을 넘어선 지역은 숫자상 자리가 남아 보여도 실제로는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보조금 신청은 보통 차를 계약한 뒤 판매점이 대신 해 주므로, 계약 단계에서 신청 가능 여부를 꼭 물어봐야 한다.
내년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부산시는 내년 보조금 예산으로 910억원을 편성해 약 1만2,00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조금을 놓쳤다면 무리하게 서두르기보다 내년 초 새 공고를 노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다만 인기 지역은 연초에도 빠르게 마감되는 만큼, 공고가 나오면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