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봉투가 그대로네?..” 약사가 절대 놓치지 말라는 혼자 사는 부모님 댁 신호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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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댁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그냥 닫고 나오신 적 있습니까? 전화로는 들을 수 없던 변화가 그 안에 먼저 와 있을 수 있습니다. 통화할 때마다 별일 없다는 대답만 듣다 보면 집 안을 들여다볼 생각을 자꾸 미루게 됩니다.
혼자 지내시는 부모님의 변화는 말보다 살림에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찾아뵈었을 때 티 나지 않게 살펴보면 좋은 곳 네 군데를 정리했습니다.
4위. 욕실과 주방의 청결 상태
싱크대에 그릇이 며칠째 쌓여 있는 걸 보면 “엄마, 집이 왜 이래요” 하는 말이 먼저 나오기 쉽습니다. 걱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부모님은 살림을 못 한다는 핀잔으로 들으십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자녀가 오기 전에 무리해서 치워 두십니다.
평소 깔끔하던 분이 욕실 곰팡이나 설거지를 그대로 두신다면 무릎이나 허리가 아파 몸을 굽히기 힘드신 것일 수 있습니다. 기운이 떨어지셨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탓하기보다 같이 치우면서 어디가 불편하신지 여쭤보는 편이 낫습니다. 집안일이 버거워 보이면 주민센터에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가 있는지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3위. 뜯지 않은 우편물과 밀린 고지서
현관 옆에 쌓인 봉투를 보고 “이거 다 안 보셨어요?” 하고 물으면 부모님은 나중에 보려 했다며 넘기십니다. 속으로는 돈 문제까지 자식에게 들킨 것 같아 민망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지서가 밀리면 연체료가 붙고 중요한 안내문을 놓치기도 합니다. 글씨가 작아 읽기 힘드셨거나 처리 방법이 번거로우셨을 수 있습니다. 봉투를 함께 열어 정리하고 공과금은 자동이체로 바꿔 드리면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낯선 곳에서 온 우편물은 같이 확인해 보십시오.
2위. 냉장고 속 지난 음식과 같은 식재료
두부가 세 모, 우유가 네 통씩 들어 있는 걸 보면 “이걸 왜 또 사셨어요?”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부모님은 싸길래 샀다고 둘러대십니다. 하지만 산 것을 잊으셨다는 사실을 들킨 것 같아 마음이 움츠러드십니다.
같은 식재료가 반복해서 쌓이고 지난 반찬이 그대로 있다면 장 본 것을 기억하지 못하시거나 끼니를 거르신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상한 음식을 모르고 드시면 탈이 나기도 합니다. 상한 것만 조용히 정리하고 식사는 어떻게 하시는지 자연스럽게 여쭤보십시오. 이런 일이 잦아지면 진료를 받아 보시도록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1위. 날짜와 맞지 않는 약 봉투
식탁 위 약 봉투를 보며 “약 잘 드시고 계시죠?” 하고 물으면 대부분 꼬박꼬박 먹는다고 답하십니다. 자식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확인하기도 전에 괜찮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처방받은 날짜와 남은 봉투 수를 맞춰 보면 실제로 드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봉투가 많이 남았다면 약을 거르신 것입니다. 너무 빨리 줄었다면 드신 것을 잊고 한 번 더 드셨을 수 있습니다. 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매일 드시는 약은 거르거나 겹쳐 드시는 것 모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요일별 약통을 마련해 드리고, 이상하다 싶으면 처방한 병원이나 약국에 상의하십시오.
혼자 사시는 부모님은 불편한 것이 생겨도 먼저 말씀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욕실과 주방, 우편물, 냉장고, 약 봉투가 그 변화를 대신 알려 줍니다. 다음에 찾아뵐 때는 묻기 전에 먼저 한 번 둘러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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