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있으면 환자 무너집니다..” 병동 간호사가 꼽은 병문안 절대 금지 행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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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러 간 병문안이 환자를 더 아프게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손님이 돌아간 뒤에야 환자가 겨우 숨을 돌리고 쓰러지듯 잠드는 일은 병동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 갈 일이 늘고 병문안도 익숙해집니다. 그런데 익숙할수록 환자 쪽 사정은 덜 살피게 됩니다. 병동 간호사들이 조심스럽게 꼽는 장면을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4위. 식단 확인 없이 사 들고 가는 음식
빈손이 민망해 과일이나 떡을 들고 들어서며 “입맛 없어도 이거라도 좀 먹어” 하고 건네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는 고맙다며 받지만 속으로는 먹지도 못할 걸 어디에 두나 난감해합니다.
입원 환자는 금식 중이거나 당뇨식, 저염식처럼 식단이 정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남은 음식은 고스란히 보호자의 짐이 됩니다. 먹을 것을 챙기고 싶다면 가족에게 먼저 물어보시고, 확인이 어렵다면 빈손으로 가셔도 괜찮습니다.
3위. 연락 없이 불쑥 여는 병실 문
“지나다 생각나서 들렀어” 하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환자는 반갑게 웃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씻지 못한 얼굴과 헝클어진 머리를 보인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병원은 검사와 처치 일정이 수시로 바뀌고, 면회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는 곳도 많습니다. 가 보니 환자가 검사실에 내려가 있어 헛걸음하는 일도 흔합니다. 방문 전에 가족에게 괜찮은 날과 시간을 묻는 편이 무난합니다. 오지 말아 달라는 답이 오면 그대로 따르는 것도 배려입니다.
2위. 환자 앞에서 꺼내는 남의 투병 이야기
공감한다는 마음에 “우리 처남도 같은 병이었는데 재발해서 고생했어” 같은 말을 꺼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한 사람은 금세 잊지만 환자는 그날 밤 그 한마디를 몇 번이고 곱씹습니다.
같은 병명이라도 진행 정도와 치료 방법, 경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남의 사례나 어디서 들은 예후는 근거 없는 불안만 남기기 쉽습니다. 병세는 환자가 꺼내는 만큼만 듣고, 대화는 가벼운 바깥소식으로 채우는 편이 낫습니다.
1위. 환자 기색은 살피지 않고 길어지는 방문
반가운 마음에 의자를 당겨 앉으며 “나 바쁜 사람 아니니 천천히 있다 갈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환자는 손님 앞이라 자세 하나 편히 못 바꾸고, 속으로는 언제 일어나시려나 시계만 봅니다.
환자는 대화만으로도 기운이 빠지고, 보호자는 손님을 챙기느라 쉬지 못합니다. 다인실이라면 옆 침상 환자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머무는 시간은 보통 20~30분 안쪽이면 충분하다고들 합니다. 환자가 눈을 자주 감거나 말수가 줄면 그때 일어서시면 됩니다.
병문안은 얼굴을 비추러 가는 일이 아니라 환자가 편히 쉬도록 돕는 일입니다. 미리 연락하고, 음식은 확인한 뒤 챙기고, 남의 병 이야기는 접어 두고, 짧게 머물다 일어서면 됩니다. 돌아 나와 문자 한 통으로 마음을 덧붙이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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