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비번 아는 사람 있어?..” 유품정리사가 꼽은 장례 뒤 자녀들을 가장 애먹이는 디지털 흔적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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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휴대폰 비밀번호, 아는 사람 있어?” 장례를 치른 집에서 이 말이 나오면 형제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봅니다. 사진 한 장 꺼내려다 잠긴 화면 앞에서 며칠을 헤매는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요즘은 장롱 속 물건보다 휴대폰 속 흔적이 더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남은 가족이 헤매지 않도록 미리 손봐 두면 좋은 디지털 흔적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4위. 오래 안 쓴 통장과 카드, 인터넷 계정
서랍에서 낯선 통장이 나오면 가족들은 “이 은행에도 거래가 있으셨어?” 하고 서로 되묻습니다. 말은 담담해도 속으로는 이런 게 몇 개나 더 있을지 막막해집니다.
잔액이 거의 없는 통장이나 연회비만 나가는 카드라도 가족은 하나하나 확인해야 합니다. 안 쓰는 통장은 해지하고 카드는 한두 장으로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가입만 해 둔 사이트도 탈퇴하고, 남길 계좌는 목록으로 적어 두면 됩니다.
3위. 휴대폰과 클라우드에 흩어진 가족사진
손주 돌잔치 사진을 찾던 자녀가 “그 사진은 다 엄마 폰에만 있는데…” 하고 말끝을 흐립니다. 그 말에는 이제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는 서운함이 묻어 있습니다.
사진은 지금 휴대폰과 예전 휴대폰, 클라우드 계정에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정이 잠기면 가족이 열어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끼는 사진은 외장 저장장치에 따로 옮겨 두고, 자녀와 함께 보는 공유 앨범을 만들어 두면 안심입니다.
2위. 쓰지 않는데 매달 빠져나가는 구독과 자동결제
통장 내역을 보던 자녀가 “아버지가 이런 걸 보셨어?” 하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 언제부터 이 돈이 나갔나 싶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영상이나 음악, 각종 앱 정기결제와 휴대폰 부가서비스는 본인이 없으면 해지가 번거로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 명세서와 통장 거래 내역을 한 번 훑어보고 쓰지 않는 결제는 지금 끊으십시오. 남겨 둘 것만 따로 적어 두면 됩니다.
1위. 휴대폰 잠금 해제 방법과 주요 비밀번호
자녀에게 비밀번호 얘기를 꺼내면 “벌써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하며 손사래부터 칩니다. 듣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무언가를 준비하는 소리처럼 들려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것입니다.
휴대폰이 잠기면 연락처와 인증 문자까지 막혀 다른 정리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케이스 뒤에 적어 두면 잃어버렸을 때 위험합니다. 잠금 해제 방법과 주요 비밀번호를 종이에 적어 봉투에 넣고, 통장이나 보험 서류와 함께 보관하십시오. 믿을 만한 자녀 한 명에게 위치만 알려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비밀번호를 바꾸면 종이도 함께 고쳐 두셔야 합니다.
디지털 정리는 한꺼번에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주에는 안 쓰는 결제 하나, 다음 주에는 사진 한 폴더씩 조금씩 손대면 됩니다.
휴대폰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때 해 두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남은 가족에게는 잠긴 화면 대신 정리된 목록 한 장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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