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식사의 질과 신체활동을 함께 챙기는 성인은 입원 경험이 적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두 가지가 모두 부족한 성인과 비교하면, 둘 다 갖춘 성인이 최근 1년 안에 입원했을 가능성은 11% 낮았다.

3만7059명 자료를 4개 군으로 나눴다
분석 대상은 2014~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응한 20세 이상 성인 3만7059명이다. 박민선·김계형 교수와 김소영 임상강사가 함께 맡았다. 고령화로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입원과 같은 의료 이용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을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것이 연구 배경이다. 식습관과 신체활동이 각각 건강에 이롭다는 점은 알려져 있으나, 둘을 함께 실천할 때 의료 이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식사의 질은 한국인 식생활평가지수(KHEI)로 점수를 매긴 뒤 중앙값을 기준으로 높은 쪽과 낮은 쪽으로 구분했다. 신체활동은 걷기까지 넣은 여가 활동 시간을 따졌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주 150분(중강도로 환산) 이상을 채우면 활동군, 못 채우면 비활동군이다. 이 두 기준을 합쳐 4개 군을 만들고, 스스로 답한 최근 1년간 입원 경험과 최근 2주간 외래 방문 경험을 비교했다.
둘 다 갖춘 군에서만 전체 분석 차이가 나타났다
식사의 질이 높고 활동량도 충분한 군은 둘 다 부족한 기준군에 비해 입원했을 가능성이 11% 낮게 나왔다(보정 오즈비 0.89). 식사의 질이 낮아도 활동량이 충분한 군은 수치가 0.90으로 비슷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식사의 질만 높은 군은 1.02로 기준군과 거의 같았다.
집단을 쪼개 다시 보니, 식사의 질과 상관없이 활동군이면 만성질환자는 15~18%, 여성은 18~22%, 65세 이상은 28~30% 입원 가능성이 낮았다. 반대로 남성이나 65세 미만, 만성질환이 없는 사람에서는 이런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외래 방문은 식사 질 높은 군에서 오히려 많았다
외래 진료는 흐름이 반대였다. 최근 2주 안에 외래를 다녀온 사람은 식사의 질이 높은 군에 더 많았다. 식사의 질만 높은 군은 19%(보정 오즈비 1.19), 식사의 질과 활동량이 모두 높은 군은 9%(1.09)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진료를 적극적으로 이용했거나, 질환 때문에 활동이 제한된 사람이 외래 진료를 더 자주 받았을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박민선 교수는 “식생활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을 따로 다루기보다 함께 겨냥하는 통합적 건강증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 부담이 큰 여성, 고령층, 만성질환자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과관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특정 시점의 자료를 본 단면 연구라는 점을 한계로 짚었다. 식습관·신체활동과 의료 이용의 관계가 곧 원인과 결과를 뜻하지는 않으며, 질병 때문에 활동량이 줄었을 가능성(역인과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프리벤티브 메디슨 리포츠(Preventive Medicine Reports)’ 온라인판에서 볼 수 있다.
정리
식사의 질과 신체활동을 모두 갖춘 성인에서 최근 1년 입원 경험이 적게 나타났고, 만성질환자·여성·고령층에서는 활동량이 충분한 쪽이 입원 가능성이 낮았다. 다만 단면 연구여서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서울대병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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