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체면 지켰다”…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2조6,772억원, 예상 깨고 5.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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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시장의 우려를 딛고 3분기 영업이익을 늘렸다. 현대차는 29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5,373억원)보다 5.5% 늘었다.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조4,000억~2조6,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고, 일부 증권사는 2조3,000억원대까지 낮춰 잡았다. 실제 결과는 이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수익성도 나아졌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약 5.9%로, 지난해 같은 기간(5.4%)보다 0.5%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차를 덜 팔고도 남긴 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 구분 | 2026년 3분기 | 2025년 3분기 | 증감 |
|---|---|---|---|
| 매출 | 45조1,102억원 | 46조7,214억원 | 약 3.4% 감소 |
| 영업이익 | 2조6,772억원 | 2조5,373억원 | 5.5% 증가 |
| 영업이익률 | 약 5.9% | 2조5,373억원 | 약 0.5%p 상승 |
매출은 6년 만에 감소…파업에 판매 11% 줄어

매출은 뒷걸음쳤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4% 줄었다. 현대차의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2분기 이후 6년여 만이다. 2020년 3분기부터 이어 온 분기 매출 증가 행진도 멈췄다.
가장 큰 원인은 파업이다. 7~8월 노조 파업으로 국내 공장 생산이 멈추면서 3분기 글로벌 판매는 약 91만8,000대로 지난해보다 11.5% 줄었다. 오래된 모델이 많아 신차 효과가 약했던 점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다.
그럼에도 이익이 늘어난 데는 지난해의 낮은 기준이 작용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9% 넘게 줄었다. 그 기준선이 낮았던 만큼 올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기저효과’가 생긴 것이다. 이익 개선의 구체적인 배경은 회사의 실적 설명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기아 추월 ‘불발’ 가능성…내일 기아 실적에 쏠린 눈

관심을 모았던 ‘형제 역전’은 일단 멀어졌다. 증권가는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2조4,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가 2조6,772억원을 기록하면서, 기아가 전망치를 크게 넘지 않는 한 현대차가 앞설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수익성 경쟁은 여전히 팽팽하다. 기아는 매출 규모가 현대차보다 작지만, 영업이익률은 7%대 중반으로 현대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하이브리드와 유럽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기아는 3분기 판매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기아는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차이가 얼마나 좁혀졌는지, 기아가 높은 수익성을 이어 갔는지가 이번 주 자동차 업계의 마지막 관심사다.
4분기 반등 열쇠는 신차…투싼·아반떼 본격 판매

시장의 눈은 벌써 4분기로 향하고 있다. 파업 영향에서 벗어나 생산이 정상화되고, 신형 투싼과 8세대 아반떼 같은 신차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때문이다. 신형 투싼은 계약 첫날 1만5,045대가 몰려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연말 수요도 변수다. 하이브리드 세제혜택이 12월 31일 출고분까지 적용되면서, 혜택이 끝나기 전에 차를 받으려는 수요가 4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채우려면 4분기에만 120만대 넘게 팔아야 한다.
불안 요인도 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해외에서 번 돈을 원화로 바꿀 때 이익이 줄어든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며 할인에 드는 비용도 늘고 있다. 신차 효과로 판매를 끌어올리면서 이익을 지켜 내는 것이 현대차의 연말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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