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첨단국방연구센터가 러시아와 중국의 방산 협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러시아 루빈 중앙해양설계국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2차례에 걸쳐 중국 측에 잠수함 관련 물품과 기술 자료를 보냈다는 내용이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방위산업 협력 관계를 분석한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 안보 등을 분석하는 첨단국방연구센터(C4ADS)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편의상의 결혼인가?(A Marriage of Convenienc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첨단 재래식 무기 분야 협력이 무기 완제품 거래를 넘어 부품·생산 장비·기술 지식·공동 연구개발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8000만 달러어치, 12차례 선적”
보고서가 제시한 구체적 사례 중 하나는 러시아의 루빈 중앙해양설계국과 중국 측 기관 간 잠수함 기술 거래다. 러시아 무역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루빈은 2015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중국 인민해방군 군수 조달 기관과 중국조선해양국제공사(CSOI)에 총 12차례에 걸쳐 8000만 달러(약 1062억원)가 넘는 물품과 기술 자료를 선적했다. 여기에는 비핵 잠수함의 개념 설계와 시험 관련 문서, 수중에서 잠수함의 탐지 가능성을 낮추는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음 저감 평가를 도왔을 가능성”
특히 2019년 10월과 2020년 1월 루빈이 CSOI에 보낸 두 차례 선적에는 잠수함 시험 관련 문서가 포함돼 있었다. 보고서는 해양안보 전문가를 인용해 “루빈이 중국 측의 잠수함 소음 저감 기술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잠수함의 정숙성은 생존성과 직결되는 핵심 성능으로, 탐지되지 않는 능력이 곧 전투력으로 평가된다.

“일방향이 아니었다”
기술 협력은 한 방향으로만 이뤄지지 않았다. 2019년 1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CSOI는 루빈에 잠수함 시험 장비를 공급했다. 여기에는 잠수함의 정보·제어 시스템을 평가하는 데 쓰이는 계측기와 제어 패널 부품 등이 포함됐다. 양국의 협력은 잠수함을 넘어 제조 장비와 부품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러시아의 설계 역량과 중국의 생산 역량이 결합되는 구도는 서방 해군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보고서 제목이 묻는 것처럼 이 협력이 전략적 동맹인지 이해관계에 따른 일시적 결합인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게재 사진·다음 이미지검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