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조선 관련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3조4000억원을 손에 쥐고 위성과 AI 데이터센터로 방향을 틀었다.
한화시스템이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오션의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우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채비를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2040년까지 위성 개발과 발사, AI 데이터센터(DC) 등에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선 관련 지분을 정리해 마련한 3조원대 자금이 관련 사업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조달에도 부채는 1조원 넘게 줄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4월 주가수익스와프(PRS)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에도 부채 규모가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3분기 연결 기준 부채 규모는 5조8155억원으로 2분기 7조2757억원에서 1조4602억원 감소했다. 부채 비율은 159%에서 141%로 떨어졌다. 회사는 “3분기 차입금이 2분기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드는 등 차입금이 더 증가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PRS 두 차례에 필리조선소까지”
한화시스템은 지난 4월 한화오션 지분을 활용한 PRS 계약으로 1조7000억원을 조달했고, 이번 달에도 잔여 지분을 PRS 방식으로 전량 매각해 1조3834억원을 확보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에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11.57%를 모두 처분하게 된다. 여기에 지난 9월 자회사가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 지분 60%를 3251억원에 정리했다. 조선 관련 지분을 모두 털어 3조4000억원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판 스페이스X이자 한국판 팔란티어”
한화시스템이 제작한 위성을 자체 발사체인 한화우주발사체(HSLV)에 실어 보내면, 수집한 데이터를 창원에서 건설 중인 AI DC로 전송하고, 한화가 개발한 국방 AI 솔루션이 이를 분석·가공해 고객에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한화시스템은 내년부터 초저궤도(VLEO)·초고해상도(UHR)의 영상 레이더(SAR) 위성과 전자광학(EO) 위성 등을 발사해 관측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천무 등 무기체계와 연동시킬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우주 발사체에 23조원, 국방 AI에 2조원을 투자한다. 조선에서 빠진 자본이 궤도 위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인포맥스·연합뉴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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