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일어났나?..” 예절 전문가가 밝힌 버스·지하철 자리 양보받을 때 절대 금지 반응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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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양보받았는데 차 안 공기가 오히려 싸늘해진 적은 없으십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일어선 사람이 얼굴을 붉히며 다른 칸으로 옮겨 가는 일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받는 쪽의 한마디나 몸짓 하나 때문에 서로 어색한 채로 몇 정거장을 버티게 되는 것입니다.
양보는 내주는 사람의 용기만큼 받는 사람의 태도로 완성됩니다. 같은 자리를 받아도 어떤 어른은 훈훈한 기억으로 남고, 어떤 어른은 다시는 일어서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 자리를 양보받을 때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반응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괜찮다며 몇 번씩 실랑이하다가 마지못해 앉는 반응
일어선 사람에게 “아이고, 나 아직 그렇게 안 늙었어요” 하며 손사래를 치다가 두세 번 권유가 오간 뒤에야 앉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양보한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어정쩡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속으로는 괜히 나섰나 싶어 민망해지고, 노인 취급을 해서 기분이 상하신 건 아닌지 마음이 쓰입니다.
사양하는 마음이 겸손에서 나왔더라도 실랑이가 길어지면 상대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앉을 생각이라면 처음 권할 때 고맙다고 하고 바로 앉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정말 서 있어도 괜찮다면 “곧 내려요, 마음만 받을게요” 하고 웃으며 한 번에 분명히 사양하면 됩니다.
2위. 고맙다는 말 없이 앉자마자 휴대폰부터 보는 반응
앉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어, 나 이제 앉았어” 하고 통화를 시작하거나 화면부터 들여다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리를 내준 사람이 바로 앞에 서 있는데 눈 한 번 마주치지 않는 것입니다. 인사를 바라고 일어선 것은 아니어도, 양보한 사람은 내가 비켜 준 게 당연한 일이었나 싶어 서운해집니다.
고맙다는 인사는 길 필요가 없습니다. 앉으면서 눈을 맞추고 고개를 살짝 숙이며 “고마워요” 한마디만 하면 충분하고, 내릴 때 눈인사를 한 번 더 건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 짧은 인사가 있어야 양보한 사람도 다음에 또 일어설 마음이 생깁니다.
1위. 양보하지 않은 다른 승객을 들으라는 듯 탓하는 반응
자리에 앉고 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노인이 서 있어도 꿈쩍을 안 해” 하고 주변이 다 들리게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른 승객을 겨냥한 말이지만 가장 곤란해지는 사람은 자리를 내준 사람입니다. 좋은 뜻으로 일어섰는데 남을 혼내는 데 쓰인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고, 앉아 있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눈총을 받게 됩니다.
앉아 있는 사람에게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밤샘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일 수도 있고, 티가 나지 않는 임신 초기일 수도 있습니다.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도 입 밖으로 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 마음은 자리를 내준 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데 쓰는 것이 어른다운 모습입니다.
자리를 양보받는 순간은 짧지만, 그 짧은 순간에 받는 사람의 품격이 드러납니다. 권하면 한 번에 답하고, 앉으면 고맙다고 말하고, 양보하지 않은 사람은 탓하지 않는 것만 지켜도 차 안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양보를 잘 받는 어른이 있어야 다음 사람도 망설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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