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95% 줄인 담배, 더 많이 피우게 될까? 임상시험 종합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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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담배를 피워 온 사람이 “니코틴이 거의 없는 담배가 나온다면 오히려 두 갑씩 피우게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장면은 낯설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런 우려는 담배 규제를 논의하는 쪽에서도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2026년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는 이 질문을 기존 임상시험들을 모아 다시 따져 보았습니다.

이 연구는 무엇을 알아보았나요?
연구진이 던진 질문은 단순합니다. 니코틴 함량을 크게 낮춘 담배를 오래 피우면, 사람들이 부족한 니코틴을 채우려고 흡연량이나 연기 노출을 늘리는가 하는 것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반 담배와 연소형 담배 제품에 저니코틴 기준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다룬 극저니코틴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이 약 95% 적은 제품입니다. 기준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더 많이 피운다면, 규제가 의도와 반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나요?
이 연구는 새로 사람을 모집한 실험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연구를 모아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입니다. 연구진은 2024년 7월 5일에 여러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극저니코틴 담배를 평가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찾았습니다. 두 명의 연구자가 자료 추출을 맡았고, 체계적 문헌고찰의 보고 지침을 따랐습니다.
포함 기준은 극저니코틴 담배를 몇 주 동안 피우게 한 시험이었습니다. 비교 집단은 시험마다 달랐지만 대체로 일반 니코틴 함량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과로는 두 가지를 보았습니다.
- 하루에 피운 담배 개수
- 시험이 끝날 무렵 날숨에서 측정한 일산화탄소(CO) 노출 수준
일산화탄소 수치는 연기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보는 지표로 쓰였습니다.
몇 명이 참여한 시험들을 모았나요?
2010년부터 2024년 사이에 발표된 무작위 임상시험이 분석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대부분 미국에서 진행되었고 뉴질랜드 시험이 하나 포함되었습니다. 이 시험들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5500명으로, 청소년과 성인이 섞여 있었습니다. 매일 피우는 사람과 가끔 피우는 사람이 함께 들어 있었고, 금연 의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도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통계적으로 합쳐서 분석한 것은 미국 시험 일부였고, 참여자는 2454명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핵심 결과는 분명했습니다. 극저니코틴 담배를 배정받은 집단이 일반 담배 집단보다 하루 평균 흡연량이나 일산화탄소 노출이 늘었다고 보고한 시험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개인 차이도 따로 추정했습니다. 극저니코틴 담배를 배정받은 뒤 6주 시점에 흡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전체의 0.8%였습니다. 일산화탄소 노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8.1%였습니다. 늘어날 수 있는 폭도 흡연량 기준으로 최대 하루 몇 개비 수준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즉 대다수 참여자에게서는 니코틴이 줄었다고 해서 더 많이, 더 깊이 피우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산화탄소 노출이 늘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이 흡연량이 늘 수 있는 사람의 비율보다 높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연구진은 어떻게 해석했나요?
연구진은 극저니코틴 담배를 배정받은 사람들에게서 보상 흡연의 근거가 매우 적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리고 FDA가 저니코틴 기준을 시행하더라도 광범위한 보상 흡연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알아 둘 점은 무엇인가요?
이 연구에서는 다음 한계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 분석에 포함된 시험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흡연자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극저니코틴 담배를 피운 기간은 시험마다 달랐고 몇 주에서 그리 길지 않은 기간까지였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변화까지 보여 주지는 못합니다.
- 합쳐서 분석한 사람은 포함된 전체 참여자의 일부였습니다.
- 비교 집단의 조건이 시험마다 달랐습니다. 대체로 일반 니코틴 담배 집단이었지만 전부 같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저니코틴 담배가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흡연량이 늘지 않았다는 결과일 뿐, 담배 연기 자체의 해로움을 다룬 연구가 아닙니다.
정리
2026년 JAMA Network Open에 실린 이 연구에서는 니코틴을 약 95% 줄인 담배를 피워도 흡연량이 늘어나는 보상 흡연이 거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흡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0.8%, 일산화탄소 노출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8.1%였습니다. 다만 대부분 미국에서 이루어진 비교적 짧은 기간의 시험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금연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의료진과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JAMA Network Open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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