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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설친 다음 날 피곤하고 짜증이 늘어도 갱년기니까 당연하다고 넘기면서, 평소처럼 달콤한 음료와 간식을 챙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몸의 대처 방식도 달라질 수 있어, 전과 같은 식습관이 기분 기복이나 복부 불편을 더 힘겹게 만들 수 있다.
특정 음식을 한 번 먹었다고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해 보인다는 이유로 매일 반복하는 습관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무엇을 새로 더 먹기보다 음료와 가공식품의 당류와 첨가물을 살피는 일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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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 않아도 당은 많다
첫째로 살필 대상은 과일주스나 요구르트 음료처럼 건강한 인상을 주는 설탕 첨가식 음료다. 입에서 단맛이 강하지 않더라도 당분 함량이 높을 수 있으며, 빠르게 들어온 당은 혈당을 급히 올렸다가 떨어뜨려 피로와 기분 기복, 불면을 심화시킬 수 있다.
50대 이후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어 이런 음료를 반복해서 마시는 습관이 체지방 증가와 복부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카페나 외출 중 고르는 음료까지 포함해 영양성분표의 당류를 확인하고, 물이나 당을 넣지 않은 음료를 우선하는 편이 낫다.
저지방 표시의 함정
둘째는 저지방이라는 글자만 보고 고르는 가공 유제품이다. 지방을 줄이는 과정에서 부족해진 맛을 채우려고 감미료나 전분류, 맛을 내는 첨가물이 들어가는 제품이 있어 저지방 표시가 곧 무가당이나 무첨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은 복부 팽만이나 소화불량을 겪을 수 있고, 갱년기에 위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이런 불편이 두통과 피로, 무기력을 더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다. 유제품을 먹고 싶다면 원재료와 당류를 먼저 확인하고 무가당·무첨가 제품이나 발효된 요구르트, 소량의 치즈를 고르는 방법이 있다.
콩보다 가공법을 본다
셋째는 콩 자체가 아니라 설탕과 염분, 보존제가 더해질 수 있는 통조림 콩 제품이다. 대두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지만, 가공된 제품은 원재료 외의 성분까지 함께 먹게 되므로 건강식이라는 이름만 믿고 장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
일부 통조림 용기에서 우려되는 비스페놀A는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용기 표시와 첨가 성분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무첨가 콩이나 두부처럼 덜 가공된 형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다만 음식만으로 갱년기 증상을 치료할 수는 없으며, 불면과 우울감이 오래가거나 일상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지면 식단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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