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만 되면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오래 가며 가래가 끓어 불편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섬모의 힘이 떨어져 회복이 더뎌집니다.
기관지에는 무엇보다 수분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드시는 것만으로도 가래가 묽어지는데, 여기에 기관지를 거드는 재료를 더하시면 더 좋습니다. 집에서 끓여 두고 드시기 좋은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도라지차
도라지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가래가 잘 배출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기침에 쓰여 온 재료입니다. 말린 도라지 몇 쪽을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삼십 분쯤 끓여 드시면 됩니다. 쓴맛이 강하면 대추를 두어 개 함께 넣으시면 한결 수월합니다. 다만 위가 약하신 분은 공복에 진하게 드시면 속이 쓰릴 수 있으니 식후에 드시고, 하루 두 잔 안쪽으로 드시기 바랍니다. 한두 주 드셔 보시고 속이 편한지 살피신 다음 계속 드실지 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배숙
배에는 수분과 함께 루테올린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목의 칼칼함을 가라앉히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으로 드시는 것보다 따뜻하게 익혀 드시면 기관지를 데우는 효과까지 더해집니다. 배를 큼직하게 썰어 생강 한 조각과 함께 약한 불에서 끓이시면 됩니다. 꿀이나 설탕을 많이 넣으시면 당분이 과해지니 배 자체의 단맛만으로 드시고, 당뇨가 있으신 분은 하루 반 컵으로 줄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몰아서 드시기보다 적은 양을 꾸준히 이어 가시는 편이 몸에는 훨씬 이롭습니다.

모과차
모과에는 비타민 시와 유기산이 넉넉해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침을 눅이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향이 좋아 따뜻하게 드시면 기분까지 한결 편해집니다. 다만 시중에서 파는 모과청은 설탕이 절반 가까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성분표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말린 모과를 사서 물에 끓여 드시는 편이 가장 좋고, 청을 쓰시더라도 한 숟가락만 풀어 연하게 드시기 바랍니다. 드시는 양과 시간을 미리 정해 두시면 과하게 드시는 일을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라지차와 배숙, 모과차는 모두 집에서 끓여 보온병에 담아 두시면 하루 종일 드실 수 있는 차입니다. 무엇보다 따뜻한 수분을 자주 채워 주시는 것이 기관지에는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다만 기침이 삼 주 넘게 이어지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숨이 차는 증상이 함께 온다면 음식으로 버티실 일이 아닙니다. 그런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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