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하이브리드, 한 번 주유로 912km 달린다…가격 7,680만원, 352마력에 연비 12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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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GV80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가격은 7,680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이다. 같은 날 나온 2027년형 GV80 가솔린(6,985만원)보다 695만원 비싸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352마력이다. 2.5 터보 가솔린 모델(304마력)보다 약 16% 힘이 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2.0km로 2.5 터보보다 약 29% 좋아졌다. 힘과 연비를 함께 끌어올린 셈이다.
76리터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최대 약 912km를 달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약 400km) 왕복하고도 기름이 남는 거리다.
2.5 터보+모터 2개…시속 100km까지 7.1초

심장은 2.5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개의 조합이다. 엔진은 277마력을 내고, 시동과 발전을 맡는 모터와 바퀴를 굴리는 59.1kW 구동 모터가 힘을 보탠다. 엔진과 모터가 함께 바퀴를 돌리는 병렬형 구조다.
가속력은 대형 SUV답지 않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7.1초가 걸린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다 다시 가속할 때는 2.5 터보 가솔린보다 약 18% 빠르다. 추월할 때 힘이 남는다는 뜻이다.
변속기도 새로 만들었다. 3.5 터보 모델의 8단 변속기를 바탕으로 한 7단 변속기다. 1단 기어비를 높여, 후진할 때는 엔진을 켜지 않고 모터만으로 움직일 수 있다.
시속 30km까지 전기차처럼…수냉식 배터리·쇽업소버로 정숙성↑

GV80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자랑은 조용함이다. 출발 후 시속 30km 정도까지는 엔진을 켜지 않고 전기모터로만 달린다. 아파트 주차장이나 막히는 시내에서는 전기차처럼 소리 없이 움직인다.
엔진이 켜질 때의 진동도 줄였다. 2.5 터보보다 낮은 최종 감속비를 적용하고, 엔진의 비틀림과 휨 진동을 줄이는 장치, 변속기 진동을 흡수하는 장치를 더했다.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의 이질감을 줄이기 위한 장치들이다.

승차감도 신경 썼다. 노면 상태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는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를 달았다.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가운데 처음으로 물로 식히는 수냉식을 썼다. 배터리 열을 더 잘 관리해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출력을 높였다.
캠핑엔 V2L 3.6kW…시동 없이 에어컨 켜는 ‘스테이 모드’

하이브리드만의 기능도 많다. 차의 배터리 전기를 밖으로 꺼내 쓰는 V2L은 최대 3.6kW 출력을 낸다. 캠핑장에서 전기 그릴이나 커피머신 같은 가전제품을 쓸 수 있다.
‘스테이 모드’도 있다. 엔진 시동을 걸지 않고 배터리 전기만으로 에어컨·히터와 멀티미디어를 쓸 수 있다. 배터리 충전량 80%에서 30%까지, 약 절반을 쓸 수 있다. 차 안에서 기다리거나 쉴 때 엔진 소음과 배기가스 없이 머물 수 있다.
사륜구동 모델에는 험로 주행 기능이 더해진다. 진흙이나 눈길에서 모터 힘만으로 부족하면 엔진 힘을 더해 빠져나온다. 다음 길을 미리 읽어 충전과 방전을 조절하는 예측 제어와 스마트 회생제동도 들어갔다.
전장 4,950mm 대형 SUV, 연료비는 연 67만원 아낀다

| 구분 | GV80 하이브리드 | 2027 GV80 가솔린 |
|---|---|---|
| 가격(개소세 5%) | 7,680만원 | 6,985만원 |
| 최고출력 | 352마력(시스템) | 304마력(2.5 터보) |
| 복합연비 | 12.0km/L | 약 9.3km/L |
| 1회 주유 주행거리 | 약 912km | – |
| 0→100km/h | 약 7.1초 | – |
차체는 대형 SUV 그대로다. 길이 4,950mm, 너비 1,975mm, 높이 1,715mm에 앞뒤 바퀴 사이 거리(축거)는 2,955mm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넣고도 실내 공간은 가솔린 모델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료비 차이도 계산해 보면 이렇다. 1년에 1만5,000km를 달린다고 하면 GV80 하이브리드는 약 1,250리터, 2.5 터보는 약 1,610리터를 넣는다. 휘발유 리터당 1,855.7원을 기준으로 1년에 약 67만원을 아끼는 셈이다.
가솔린 모델과의 가격 차이 695만원을 연료비만으로 메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48마력 더 센 힘과 전기차 같은 정숙성, V2L 같은 하이브리드 기능까지 더하면 ‘제네시스다운 하이브리드’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사기 전에는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적용 여부와 출고 시점을 대리점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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