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 치웠다고..” 장례 끝난 집에서 형제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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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치르고 나서 남남이 되는 형제가 생각보다 많다. 싸움은 상속 서류를 펼치기 전에 부모님이 살던 집 안방에서 먼저 터진다.
발인을 마치고 돌아온 빈집에는 옷가지와 그릇, 서랍 속 자잘한 물건이 그대로 남아 있다.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것들을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하는데, 그 며칠 사이에 형제끼리 마음 상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유품을 정리하다 형제 사이를 틀어지게 만드는 행동 세 가지를 짚었다.
3위. 사진과 편지를 혼자 골라 버리는 것
앨범을 넘기던 형제가 “이런 건 둘 데도 없잖아”라며 사진 뭉치와 편지를 봉투째 내놓는다. 말한 쪽은 짐을 덜어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중에 그 사실을 안 형제는 어머니 손글씨가 담긴 편지까지 사라졌다는 걸 알고 말을 잃는다. 내 몫의 기억을 누군가 대신 지워 버렸다는 서운함이 남는다.
사진과 편지는 한번 버리면 되찾을 길이 없다. 누구에게는 낡은 종이여도 누구에게는 다시 볼 수 없는 얼굴이다. 형제가 모두 한 번씩 훑어본 뒤에 버릴 것을 정하는 편이 무난하다. 양이 많으면 휴대전화로 찍어 나눠 갖고, 원본은 한 사람이 맡아 두는 방법도 있다.
2위. 반지나 시계를 말없이 챙겨 가는 것
어머니 반지가 안 보여 물었더니 “엄마가 생전에 나 준다고 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답한 쪽은 약속대로 했을 뿐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듣는 쪽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가져갔다는 데서 먼저 마음이 식는다. 그런 약속이 정말 있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도 서운함을 키운다.
반지나 아버지 시계 같은 물건은 크기는 작아도 형제마다 품고 있는 기억이 다르다. 금붙이라면 값도 나가서 감정과 돈 문제가 한데 엉킨다. 받기로 한 물건이라도 챙기기 전에 형제들 앞에 꺼내 놓고 이야기하는 편이 낫다. 원하는 사람이 여럿이면 차례를 정해 하나씩 고르거나, 당분간 함께 보관해 두는 집도 많다.
1위. 장례 끝나자마자 열쇠 들고 먼저 정리하는 것
부모님 집 근처에 사는 형제가 “내가 가까우니까 틈날 때 치워 둘게”라며 열쇠를 챙긴다. 본인은 멀리 사는 형제들의 수고를 덜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말에 내려온 형제는 반쯤 비어 버린 방을 보고 고마움보다 의심이 먼저 든다. 무엇이 있었고 무엇이 없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뜻이었어도 혼자 먼저 손을 대면 혼자 결정했다는 인상이 남는다. 그 뒤로는 물건 하나만 안 보여도 그 형제가 의심을 받는다. 정리하다 통장이나 보험 서류, 집 문서가 나오면 상속 문제로도 번진다. 부모님 빚 때문에 상속 포기를 고민하는 중이라면 값나가는 물건을 먼저 처분하는 일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장례 직후에는 상하는 음식이나 공과금처럼 급한 것만 처리하는 편이 무난하다. 본격적인 정리는 형제들이 모일 날을 정해 함께 시작하면 된다. 혼자 들어가야 한다면 미리 알리고, 사진을 찍어 공유해 두면 뒷말이 줄어든다.
유품 정리는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절차이기도 하다. 누가 더 빨리 치웠는지보다 형제가 같은 자리에서 함께 보내 드렸는지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물건은 며칠 늦게 치워도 그만이지만, 그때 생긴 서운함은 몇 해가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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