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다음 날 오신다고..” 30년 차 간호사가 꼽은 병문안 때 절대 금지 3가지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입원 소식을 듣자마자 과일 바구니부터 들고 병원으로 향하셨습니까? 그 발걸음이 환자 가족에게는 고마움보다 난감함으로 먼저 닿을 수 있습니다.
아픈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은 같아도 언제, 어떻게 찾아가느냐에 따라 위로가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합니다. 환자와 가족이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로 곤란해하는 병문안 방식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전화로 병명과 예후를 꼬치꼬치 묻는 것
소식을 듣고 건 전화에서 “그래서 몇 기래? 수술하면 낫는대?”라는 질문이 나오면 가족은 말문이 막힙니다. 걱정해서 묻는 줄 알면서도 속으로는 ‘나도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그걸 내 입으로 설명해야 하나’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환자 가족은 같은 설명을 여러 사람에게 되풀이하는 것만으로도 지칩니다. 병의 경과는 가족도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답할수록 불안이 커집니다. 병명은 가족이 먼저 꺼낼 때까지 묻지 말고,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해” 정도로 통화를 마무리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2위. 식사 시간이나 치료 시간에 불쑥 들르는 것
점심 식판이 막 들어온 병실에 “지나가는 길에 얼굴만 보고 가려고”라며 들어서면 환자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자세부터 고쳐 앉습니다. 반가운 얼굴이어도 속으로는 ‘밥 다 식겠네’, ‘이런 모습은 보여 주기 싫었는데’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입원 환자의 하루는 식사와 투약, 검사, 처치 시간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 시간에 손님이 오면 치료 흐름이 끊기고, 보호자는 손님 응대와 간병 사이에서 쩔쩔맵니다. 면회 시간과 인원을 따로 정해 둔 병원이 많으니 먼저 확인하고, 가족에게 편한 시간을 물은 뒤 짧게 머무는 편이 낫습니다.
1위. 수술 직후나 진단 직후 바로 찾아가는 것
수술 이튿날 병실 문을 열고 “얼굴 보니까 이제 안심이다”라고 말하는 사람 앞에서 환자는 통증을 참으며 괜찮은 척을 해야 합니다. 곁을 지키던 가족도 고맙다고 인사는 하지만 속으로는 ‘지금은 좀 쉬게 두지’ 하며 한숨을 삼킵니다.
수술 직후에는 통증이 크고 감염에도 약해서 외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진단 직후는 환자와 가족이 병을 받아들이고 치료 방향을 정하느라 마음이 가장 어지러운 때입니다. 이 시기에는 짧은 문자로 마음만 전해 두고, 상태가 안정된 뒤 찾아가도 되는지 가족에게 먼저 묻는 편이 좋습니다.
병문안은 얼굴을 보여 주는 자리가 아니라 환자의 회복을 돕는 일입니다.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보다 언제가 편한지 물어 준 사람이 더 오래 기억됩니다. 서두르지 말고 가족의 대답을 먼저 기다리십시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