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한 달 3만대, 한국선 556대”…1,900만원대로 내려온 트랙스 크로스오버, 왜 국내선 안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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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든 같은 차가 해외와 국내에서 정반대 성적을 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0월 해외에서 3만519대(파생 모델 포함)가 팔렸다. 1년 전보다 25.7% 늘었다. 반면 국내 판매는 556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가 국내의 55배인 셈이다. 1~10월 누적으로는 해외에서만 27만5,053대가 팔리며, 한국GM 수출의 65%를 혼자 책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넓은 실내를 갖춘 소형 SUV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사정은 다르다. 한국GM의 10월 국내 판매는 전체 799대로 1년 전보다 33.1% 줄었다. 그중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70%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쉐보레 판매를 떠받치는 차도, 해외에서 한국GM을 먹여 살리는 차도 결국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 대인 셈이다.
2,155만원에 11월 최대 200만원↓…1,900만원대 SUV

국내에서 안 팔리는 이유가 가격은 아니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기본 트림 LS 2,155만원부터다.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최상위 RS 2,851만원이다.
11월 할인까지 받으면 더 싸진다. 쉐보레는 이달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일시불로 사면 100만원을 깎아주고, 재고 차량은 최대 40만원을 더 할인한다. 구매 조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 200만원이다. 조건을 모두 채우면 LS 트림을 1,9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셈이다.
할부를 원하면 최대 36개월 연 5.0% 또는 60개월 연 5.5% 금리에 유류비 100만원을 준다. 스파크·마티즈·크루즈·말리부 같은 오래된 쉐보레 차를 반납하면 70만원 추가 할인과 렌터카 이용권도 준다.
길이 4,540mm·축거 2,700mm…’소형인데 준중형급’ 크기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대비 크기다. 길이 4,540mm에 앞뒤 바퀴 사이 거리(축거)가 2,700mm로, 소형 SUV지만 실내는 준중형 SUV에 가깝다. 차체가 낮고 길어 세단처럼 안정적인 비율을 갖췄다.
뒷좌석이 특히 넓다. 축거가 길어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고, 트렁크도 소형 SUV 가운데 넓은 편이다. 해외에서 ‘가격 대비 공간이 가장 넓은 차’로 꼽히는 이유다.

디자인도 강점이다. 낮게 깔린 차체에 날렵한 헤드램프, 굵은 휠 아치를 더해 실제 가격보다 비싸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6년형에는 검은색 장식과 18인치 휠을 단 ‘RS 미드나잇 에디션’이 추가됐다.
1.2 터보 139마력에 연비 12.7km/L…저공해차 혜택도

| 구분 | 트랙스 크로스오버 |
|---|---|
| 가격 | 2,155만~2,851만원 |
| 엔진 | 1.2 가솔린 터보 |
| 최고출력 | 139마력 |
| 최대토크 | 22.4kg·m |
| 복합연비 | 12.0~12.7km/L |
| 전장 / 축거 | 4,540mm / 2,700mm |
| 11월 혜택 | 최대 200만원 |
심장은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내고, 복합연비는 바퀴 크기에 따라 리터당 12.0~12.7km다. 시내 주행과 출퇴근용으로 부족하지 않은 힘이다.
배기량이 작아 유지비 부담도 적다. 자동차세가 낮고, 저공해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과 공항 주차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안전 사양은 기본 트림부터 챙겼다. 전방 충돌 경고와 자동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와 유지 보조가 모든 트림에 기본이다. 2026년형에는 문과 차체 하부에 보강재를 더했고, 서비스센터를 가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부진 이유는 ‘하이브리드 없음’…셀토스는 4,816대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왜 안 팔릴까. 가장 큰 이유는 하이브리드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솔린 모델만 있다.
경쟁차와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같은 달 기아 셀토스는 국내에서 4,816대, 현대 코나는 2,605대가 팔렸다. 두 차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연비와 세제혜택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가솔린만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선택지에서 밀리는 셈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하이브리드가 꼭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회다. 1,900만원대에 준중형급 실내 공간을 갖춘 SUV는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지금 계약하면 내년 3월께 받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재고 할인까지 받아 바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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