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시어머니 금반지를 몰래 챙겨 갔길래..” 유품 상자에서 나온 편지를 읽고 울었다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가족 사이에 서운함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부모를 모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마음은 더 쉽게 어긋나기도 합니다.오늘은 10년 동안 시어머니를 모신 맏며느리가 장례식 날 시누이가 금반지를 몰래 챙겨 간 것을 보고 서운해하다가, 유품 상자 속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린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10년 동안 시어머니를 모신 맏며느리
강원도 원주에 사는 이경자 씨는 올해 예순셋입니다. 그녀는 스물여덟에 김씨 집안 맏아들에게 시집왔습니다. 시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뒤 10년 전부터는 홀로 된 시어머니를 집으로 모셔 함께 살았습니다.시어머니는 깐깐하고 말수가 적은 분이었습니다. 음식 간 하나, 빨래 개는 방식 하나까지 당신의 방식이 있었습니다. 경자 씨는 처음 몇 년 동안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느라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경자 씨에게는 시누이 김선희 씨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여동생으로,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과 함께 넉넉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시누이는 명절이나 시어머니 생신 때만 잠깐 내려왔다가 서둘러 돌아가곤 했습니다.시어머니는 딸이 오는 날이면 유난히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경자 씨는 그 모습을 보며 가끔 서운했습니다. 매일 곁에서 밥을 차리고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사람은 자신인데, 시어머니의 웃음은 늘 딸을 향해 있는 것 같았습니다.그러던 올해 봄, 시어머니가 여든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자 씨는 10년 동안 모신 시어머니를 보내며 누구보다 서럽게 울었습니다.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례식 날 사라진 금반지
장례식 사흘째, 발인을 앞두고 경자 씨는 시어머니의 방을 정리하러 잠시 집에 들렀습니다. 시어머니가 아끼던 한복을 수의 대신 함께 보내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장롱을 열던 경자 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시어머니가 평생 손가락에서 빼지 않던 금반지가 들어 있던 작은 함이 비어 있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입원하면서 빼서 보관해 둔 반지였습니다. 그 반지는 시아버지가 결혼 30주년에 해 준 것이었습니다.경자 씨는 혹시 남편이 챙겼나 싶어 물어보았지만 남편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때 경자 씨는 전날 밤 시누이가 혼자 집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옷을 갈아입으러 간다고 했던 시누이였습니다.장례식장으로 돌아온 경자 씨는 시누이의 손을 보았습니다. 시누이의 손가락에 시어머니의 금반지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경자 씨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10년 동안 시어머니를 모신 자신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가져간 것이었습니다.경자 씨는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서운함과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남편에게 이야기하자 남편은 “그냥 두자, 동생이 엄마 물건 하나 가지고 싶었겠지”라고만 했습니다.

쌓여 가는 서운함
장례가 끝나고 시누이는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금반지 이야기는 끝내 꺼내지 않았습니다. 경자 씨는 혼자 남은 집에서 시어머니의 빈방을 바라보며 서러움을 삼켰습니다.10년 동안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시어머니가 밤중에 열이 나서 응급실로 달려가던 날,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 내던 날, 시어머니가 “네가 해 준 미역국이 제일 맛있다”고 처음 말해 주던 날. 그 모든 시간 동안 시누이는 곁에 없었습니다.”나는 10년을 모셨는데, 결국 엄마 물건은 딸이 가져가는구나.” 경자 씨는 남편에게 처음으로 서운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등을 쓸어 주며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그 뒤로 경자 씨는 시누이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시누이가 몇 번 안부 문자를 보냈지만 짧게 답하고 말았습니다. 시어머니가 떠난 뒤 가족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그렇게 49재가 다가왔습니다. 경자 씨는 49재를 앞두고 시어머니의 남은 유품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장롱 깊숙한 곳에서 오래된 나무 상자 하나를 발견한 것은 그때였습니다.

유품 상자 속의 편지
나무 상자는 시어머니가 시집올 때 가져온 반짇고리 상자였습니다. 뚜껑을 열자 오래된 실타래와 골무 아래에 봉투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하나에는 “선희에게”, 다른 하나에는 “우리 맏며느리 경자에게”라고 적혀 있었습니다.경자 씨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열었습니다. 안에는 시어머니의 삐뚤빼뚤한 글씨로 쓴 편지와 작은 통장 하나, 그리고 손때 묻은 공책 한 권이 들어 있었습니다.편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경자야, 이 편지를 네가 읽을 때면 나는 이 세상에 없겠구나. 10년 동안 이 까다로운 시어미 모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살아서는 쑥스러워서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못 했다. 미안하고 고맙다.”편지는 계속되었습니다. “금반지는 선희에게 주기로 했다. 그 애 시집갈 때 우리 형편이 어려워서 아무것도 못 해 줬다. 평생 그게 마음에 걸렸다. 선희한테는 미리 말해 두었으니 서운해하지 마라. 대신 너한테는 내 평생 모은 적금과 우리 집 음식 비법을 적은 공책을 남긴다. 이제 네가 우리 집 안주인이다.”경자 씨는 편지를 끝까지 읽지 못하고 방바닥에 주저앉아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통장에는 시어머니가 10년 동안 경자 씨 이름으로 조금씩 모은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공책에는 시어머니만의 김치 담그는 법, 장 담그는 법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시누이에게 건 전화
경자 씨는 한참을 울고 난 뒤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몇 달 만에 처음 거는 전화였습니다. 시누이는 반가움과 놀라움이 섞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언니, 웬일이에요?”경자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선희야, 어머님 편지를 읽었어. 금반지 얘기도. 내가 그동안 오해했어. 미안해.” 전화기 너머로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시누이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시누이는 울먹이며 이야기했습니다. “언니, 저도 미안해요. 엄마가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반지는 저한테 준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장례식 때 정신이 없어서 언니한테 말도 못 하고 가져갔어요. 언니가 서운해하는 거 알면서도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어요.”시누이는 말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언니, 엄마가 저한테 남긴 편지에는 언니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어요. 언니한테 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졌으니 저보고 언니를 친언니처럼 모시라고 하셨어요.”경자 씨는 그 말에 다시 눈물을 쏟았습니다. 깐깐하고 말수 적던 시어머니는 마지막까지 맏며느리를 가장 깊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49재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49재 날, 시누이가 원주로 내려왔습니다. 시누이는 법당에 들어서자마자 경자 씨를 끌어안았습니다. 두 사람은 시어머니의 영정 앞에 나란히 앉아 한참 동안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49재가 끝난 뒤 시누이는 작은 상자 하나를 경자 씨에게 내밀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시어머니의 금반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언니, 이 반지는 엄마가 저한테 주셨지만 저는 언니랑 나눠 끼고 싶어요. 한 달씩 번갈아 가면서 엄마를 기억하면 어떨까요?”경자 씨는 반지를 받아 들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야, 선희야. 어머님이 너한테 주신 거니까 네가 끼고 있어. 대신 어머님 김치 비법은 내가 받았으니까, 올해 김장할 때 꼭 와서 같이 담그자.”그해 겨울, 두 사람은 시어머니의 공책을 펼쳐 놓고 처음으로 함께 김장을 했습니다. 시누이는 서툰 손으로 배추에 속을 넣으며 말했습니다. “언니, 엄마 김치 맛이 나요. 언니 손맛이 엄마랑 똑같아요.”경자 씨는 요즘 이웃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님 유품 때문에 서운한 일이 생기면 먼저 오해부터 풀어 봐요. 우리 시어머님은 떠나시면서도 우리 둘을 이어 주셨어요.”

부모님의 유품은 물건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에 가족 사이에 서운함이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부모님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을 때가 많습니다.부모님이 계실 때 유품과 재산에 대한 뜻을 미리 나누어 두는 것도 가족을 지키는 지혜입니다. 오늘 이 이야기가 비슷한 일로 마음 아파하는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 “상담 전문가들이 꼽은..” 늙어서도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는 엄마들의 습관 4가지
- “딸이 아프다길래 죽을 끓여 찾아갔는데..” 아파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고 멈춰 섰다
- “은행 창구에서 제발 이러지 마세요..” 60대 90%가 모르는 손해 보는 행동 TOP4
- “며느리가 시댁에 올 때마다 전화하러 나가길래..” 엿듣게 된 한마디에 손이 떨렸다
- “옷 잘 입는다고 품위 있는 게 아니더라..” 나이 들수록 여자 품격을 드러내는 행동 1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