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K9을 부르는 별명이 있습니다. 비운의 대형 세단.
찬란했던 K시리즈 세단
2010년대 기아는 K시리즈를 선보이고 세단 시장에서 K3, K5, K7 등 신차를 출시했습니다. K시리즈 신차는 대부분 성공했습니다.
기아의 명차는 대부분 2010년대 출시된 것 같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잠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시죠.
현대를 견제한 K3과 K7
준중형 세단 K3는 아반떼를 견제하며 포르테의 실패를 극복하고, 준대형 세단 K7도 세련된 외관에 뜨거운 인기를 누리곤 했습니다.
아직도 드라마 아이리스 속 이병헌이 타던 K7이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기아 최초 중형 세단 1위 K5
중형 세단 K5는 완전히 대박을 쳤습니다. 처음으로 쏘나타를 뛰어넘고 중형 세단 1위에 오른 것입니다.
K5 1세대 모델의 시대를 앞서간 외관과 마케팅 전략은 지금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K5 광고 속 모스 부호 “삐-삐삐-삐삐삐삐삐”는 여전히 뇌리 속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대형 세단 K9은?
그러면 마지막 K시리즈 K9는 어떨까요? 기아는 2012년 K9 1세대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제네시스 G90 및 벤츠, BMW 아우디 등 독3사 세단을 라이벌 모델로 지목했죠.
플래그십 세단으로 웅장한 외관과 우아한 실내를 구현하며 당시 제네시스 및 수입 세단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K9의 처참한 판매량
K3, K5, K7과 다르게 K9의 결과는 완전히 폭망했습니다. K9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2년 7,504대
2013년 5,071대
2014년 4,359대
2015년 4,152대
2016년 2,454대
2017년 1,553대 등
해마다 판매가 급감하며 가장 인기 없는 국산차 중 하나에 등극했습니다. 당시 제 예상보다 훨씬 안 팔려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K9 실패 원인 무엇일까
현재 판매 중인 K9 2세대 모델도 상황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2018년 출시되고 2021년 K9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나왔지만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K시리즈 중 유일하게 K9이 실패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대중차 브랜드 기아에 대한 인식
첫번째 원인은 기아의 브랜드 가치에 있습니다. 위 이유는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깊어질 수 있으니 간단히 설명하면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기아는 K3, K5, K7 등 대중적인 신차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거 엔터프라이즈, 오피러스 등 대형 세단도 일부 있었지만)
이러한 기아에서 대형 세단 K9를 출시하니 소비자는 기아를 비싼 가격 주고 구매하기 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모순적인 마케팅 전략?
둘째는 기아의 자가당착 마케팅 전략에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 K9 1세대 모델이 실패한 원인이 가격이란 점은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네시스, 독3사와 큰 차이가 없으니 K9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죠.
그러자 기아는 K9을 가성비 전략으로 접근했습니다. 제네시스, 독3사 동급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아래 E세그먼트 차급과 비슷하게 가격도 책정한 것이죠.
성공이냐 VS 모순이냐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플래그십 세단을 구매하는 사람이 중시하는 가치는 가격이 아닙니다. 브랜드 가치입니다.
즉 사회적 지위, 시선 등을 중시하는 고급 대형 세단 고객을 대상으로 가성비 전략을 펼치는 모순이 발생한 것이죠.
반면 K9 2세대 모델은 1세대 모델 대비 더 많이 판매되며 가성비 전략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K9 단종설 VS 3세대 UL3
K9는 저조한 성적에 단종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단의 부진과 전기차 전환으로 K3, K9이 단종될 것이란 소식이 알려져 있는데요.
기아가 K9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의 코드명 UL3을 개발하고 있고 2024년 하반기 출시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K9 풀체인지 소식은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면 다시 한 번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K9 풀체인지 예상도 살펴보니
K9 풀체인지 모델의 관심이 높아지며 예상도 및 정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맘모스님 예상도를 살펴보면
역동적인 패스트백 차체를 적용하며 전통적인 대형 세단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트렌드를 반영해서 날렵한 램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벤틀리 느낌의 촘촘한 패턴을 적용했고, 커다란 휠도 적용하며 강인한 포스를 구현했습니다. 스팅어 세단 버전 같습니다.
위 예상도는 전통적인 대형 세단 느낌에 조금 더 맞는 것 같습니다.
한 눈에 봐도 길은 전장 및 휠베이스 길이를 구현하며 넉넉한 실내를 확보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 라디에이터 그릴은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과 유사한 형태가 들어가 있는데 이 부분은 예상이 빗나갈 것 같네요 ^^;
여러분 생각은?
오늘은 기아의 대형 세단 K9 3세대 풀체인지 소식에 대해서 확인했습니다.
K9는 단종되지 않고 3세대 모델까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K9 풀체인지 모델이 위처럼 나오면 제네시스, 독3사 세단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자유롭게 여러분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 소프트엔진
사진 / 소프트엔진
문의 / whdgus96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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