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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EV, 르노 5 라이벌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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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가 향후 선보일 모델을 가늠할 수 있는 급진적 스타일의 5가지 콘셉트카 중 하나로 신형 전기 판다(Panda)를 공개했다.

복고풍의 미래지향적인 시티카 콘셉트는 제네바 모터쇼 전날에 공개되었으며, 같은 크기로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르노 5와 직접적인 라이벌이 될 것이다. 이 콘셉트는 브랜드 창립 12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7월에 공개될 신세대 피아트 첫 번째 모델의 미리보기다.

이어서 2027년까지 매년 “판다의 아이들”로 불리는 신차가 한 대씩 출시될 예정이다. 이 차들은 형제 브랜드인 시트로엥의 비용 효율적인 스마트카 플랫폼이라는 공통 아키텍처를 공유한다. 원래 인도 및 라틴 아메리카 시장용 C3를 위해 설계되었지만 이후 유럽 판매용으로 개조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및 전기 파워트레인을 수용할 수 있으며, 피아트는 가능한 한 많은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라인업에 걸쳐 각 파워트레인을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파워트레인은 C3와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로 변신한 C3는 111마력의 출력과 두 가지 배터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124마일(200km)과 199마일(3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시작 가격은 2만 유로(약 2880만 원) 미만으로 판다 EV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솔린 판다의 가격은 최저 1만5000파운드(약 2500만 원)에 불과하다.

피아트에 따르면 현재 차량보다 더 큰 공간을 차지하는 시티카 콘셉트는 일종의 ‘메가 판다’다. 하지만 시트로엥과 같은 소형 크로스오버로 변모하더라도 유럽에서 판매되는 소형 풀사이즈 차량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작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콘셉트카의 각진 디자인과 두툼한 비율, 대조적인 하부 차체는 3세대 전인 1980년 처음 등장한 이래로 판다의 이름을 정의해 온 견고하고 실용적인 특징이 이어질 것임을 말해준다.

이 디자인은 2019년 피아트가 판다의 미래를 미리 선보이며 공개한 센토벤티(Centoventi)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났다. 지면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픽셀 스타일의 전면 라이트 바, 두툼한 플레어 휠 아치, 피아트의 클래식한 슬레이트 배지를 새롭게 해석한 디자인 등 198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대거 채택했다.

토리노 링고토에 위치한 피아트의 역사적인 공장은 콘셉트카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이너들은 이 건물의 ‘구조적 가벼움, 공간 최적화 및 밝기’를 인테리어 제작에 활용했다. 특히 이 공장의 유명한 옥상 테스트 트랙은 타원형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실내는 대나무와 재활용 플라스틱과 같은 소재를 주요 구조에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중시했다. 이는 새로운 시대의 모든 피아트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특징이다. 피아트는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차체 안으로 들어가는 자동 감김 충전 케이블이라는 독특한 기능도 양산 버전에 적용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아이콘의 명성을 되살릴 수 있을까?

병든 브랜드를 되살리기 위해 역사적인 슈퍼스타에게 기대는 것은 입증된 공식이다. 미니와 피아트만 봐도 알 수 있다. 누오바 500(Nuova 500)은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브랜드를 지탱해 왔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때문에 피아트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앞두고 또 다른 아이콘을 부활시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피아트는 판다의 역사성을 고수하기 위해 큰 도박을 하고 있다. 이 신차의 저가형 스마트카 플랫폼은 인도와 남미 시장에서 유래한다. 이들 신흥 시장을 위해 개발된 모델은 역사적으로 유럽 표준에 미치지 못했다. 포드 에코스포트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피아트는 신형 판다를 오리지널 판다처럼 스타일링함으로써 한 세대의 자동차 운전자와 애호가들의 어린 시절 추억에 부응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판다가 그 시절의 순수하고 단순했던 즐거움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아이콘의 명성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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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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