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지우기자]’갑과 을’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2일 방송된 JTBC ‘이혼 숙려 캠프:새로고침’에서는 새로운 고민을 쥔 부부가 등장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갑과 을’ 관계의 부부가 등장했다. 극한의 가성비주의자라는 남편은 아침부터 국을 들이켬과 동시에 “조금 밍밍하네”라 평하는 등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빨리 다른 국을 끓일 수 있냐”라 묻는 남편에 “순두부찌개를 끓이겠다”며 나섰고, 이것이 빈번한 일상임을 밝혔다.
남편은 “술을 먹는 날 같은 경우엔 조금 민감하다. 국이 중요하다. 이게 안 맞는다 싶으면 와이프가 해 주는 편”이라 밝혔다. 서동주는 3가지의 국을 끓이는 아내에 “삼국지다”라 비유, 김새롬은 “파국이다”라 덧붙이기도.
조리를 하면서도 눈치를 보는 아내 너머로, 남편은 영수증을 보며 “불필요하게 쓴 느낌이 절반 이상이다. 2만 5천 원 이상은 조금 불편하다. 둘이서 쓰는 금액이 있지 않냐. 아들이 많이 먹는 것은 괜찮은데, 덜 그래도 될 부분이 있다”라며 세부 사항을 짚었다.
아내는 “일주일에 1~2회는 영수증 검사를 받는 편이다”라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남편이 생활비로 30만 원을 준다”라 주장, “(남편이) 평소에 가사 같은 것을 도와주지 않는다. 꼭 말을 해야 알아듣나 싶다”라 이야기했다.
또한 새벽 3시에 남편이 남긴 음식으로 뒤늦은 저녁을 먹는 등 안타까움을 자아낸 아내.
그러나 남편 측은 영수증을 확인하게 된 이유를 들며 반박했다. 집에는 명품 소비의 흔적으로 가득했고, 남편은 “아내가 잡동사니에 돈을 조금 쓰는 편이다. 수익이 줄어들어, 소비도 줄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비싼 소비 습관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 원래 통이 컸다”라 말했다.
또한 “일부러 아내 근처에 있다. 그런데 들어오는 말이 없다.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라 이야기하며 “노력을 안 하는 게 아니라 하다가 안 돼서 자포자기한 느낌이다”라 덧붙였다. 대화 대신 혼잣말 위주인 아내의 모습을 묘사한 남편.
남편은 “뭐 하고 싶은 것이 있냐”며 뚱한 아내에 대화를 시도했으나, 돌아온 것은 “쇼핑”이라는 답이었다. 아내는 “돈 쓰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어디 있냐”라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부는 아들을 통해 대화를 했다. 아들은 “엄마가 할 말 있다는데?”라 말하며 남편과 아내를 연결했다. 아내는 남편에 직접 대화를 시도하는 것을 주춤하며 포기, 결국 아들을 불러내는 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하선은 “아들은 무슨 죄냐”라 말하기도.
아들이 자리하지 않은 식사 자리에서, 아내는 술기운을 빌려 대화를 했다. 아내는 “나를 밑사람 보듯이 하지 않냐”라 따졌고, 남편은 “내가 그럼 너를 노예 취급한다 이거냐”라며 반박했다.
한편 JTBC ‘이혼 숙려 캠프:새로고침’은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들이 합숙을 통해 이혼 숙려기간과 조정 과정을 가상체험해 보며, 실제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는 “부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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