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이 13분기 만에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친환경차 수출은 17만80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8607대)보다 5.6%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를 모두 포함한다. 분기별 친환경차 수출이 마이너스로 집계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에 따라 전기차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친환경차 수출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전기차 수출 대수는 2만7668대로 전년 동월(3만4235대)보다 19.2% 감소했다. 전기차 수출은 2월에도 전년 동기(3만670대) 대비 23% 줄어든 2만3609대로 집계돼 31개월 만에 역성장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수출은 8만16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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