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지도 못하게 달리기를 매일 했습니다.
정확히 일주일동안 말이죠.
7일 동안 매일 달린 건 처음이네요.
원래 그럴려고 한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2.
지난 수요일부터 운동 가던 곳이 휴관입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운동해야죠.
쉴 생각도 했는데 달리기는 그것과 상관없이 했으니까요.
하여 수요일부터 달리기를 하기로 마음 먹었죠.
3.
한 여름이라 조심해야 한다고 말은 하던데요.
그렇다고 새벽에는 못 일어나고.
오전에는 이런 저런 일을 해야하고.
저녁에는 또 괜히 나기기도 귀찮고.
4.
라고 쓰고보니 저녁에 운동하러 가는데 말이죠.
그래도 달리기는 늘 오후에 하던 루틴이 있어서요.
대략 4시 넘어서 달리기를 했습니다.
확실히 한 여름이라 그런지 힘들긴 힘들더라고요.
5.
기록 단축 같은 건 별로 신경쓰지 않고요.
거리 늘리는 것도 역시나 관심없고요.
오로지 달린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는 달리기입니다.
매일 달렸더니 오히려 더 힘들다는 느낌이더라고요.
6.
기록이 단축되기는 커녕 오히려 늘더군요.
7월 초에는 평균 6분대였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7분 정도 될 정도로 느려졌습니다.
일부러 무리하지 않고 뛰려고 했던 것도 있고요.
7.
달린 후에 확실히 땀이 범벅됩니다.
하얀 반팔 옷을 입고 달린 후에 야해집니다.
속이 다 보여서 달릴 때는 몰랐는데 걸으니 민망하더라고요.
차라리 옷을 벗는데 덜 아하겠더라고요.
8.
더구나 배가 나온지라 보기에도 좀 그렇고요.
어쩔 수 없이 손으로 옷을 들고 걸었네요.
거짓말 안 하고 옷을 짜면 땀이 떨어질 정도였는데요.
땀을 이렇게 많이 흘린 건 간만이긴 했습니다.
9.
실내에서 할 때는 에어컨도 있으니 이 정도까지는 아니거든요.
예전에 축구할 때는 이정도로 땀이 떨어지긴 했지만요.
이 정도로 땀을 흘렸으니 당연히 살이 빠져야 하잖아요.
몸무게를 재니 거의 변화가 없더군요.
10.
살이 살짝 빠져도 물 마시고 밥 먹으면 원래대로 되고요.
누군가는 달리기 며칠만에 몸무게가 빠진다고 하던데.
역시나 저는 근육이라 더이상 빠질 살이 없나봐요.
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네요.
결국에 7일 연속 달렸는데 변화는 1도 없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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