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습관 가지면, 어린이 근시 예방에 도움
최근 전 세계적인 문제로 ‘근시 증가’가 떠오르고 있다. 가까운 것은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먼 곳이 흐릿하게 보이는 굴절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근시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굴절교정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또한 근시는 녹내장, 망막박리 등의 안과적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시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근시가 증가하고 있어 근시 발병을 줄이거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 되고 있다.
이에 일본 교토대학의 연구팀이 어린 아이들의 근시 예방 및 진행 억제를 위한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게재했다.
현재까지 어린이의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 무작위 비교 테스트가 여러 차례 진행되면서 일정한 성과가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개별 연구만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시행되었거나 시행 중인 모든 무작위 비교테스트 결과를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연구방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야외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치료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린이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의 야외활동 시간을 늘리면 근시 발병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국제적인 체계적 문헌고찰 네트워크인 코크란의 협력 하에 엄격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체계적 문헌고찰을 진행했다.
2022년 6월 기준으로 근시 진행 억제 및 발병 억제를 목적으로 아동의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시행한 무작위 비교테스트를 포괄적으로 검색하고, 프로토콜에서 사전에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연구를 확인한 후, 그 결과를 취합해 분석에 사용했다.
연구 대상은 초등학생으로 참여한 아동 수는 총 1만 733명이다. 이들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야외활동 시간을 늘려도 근시 진행에 대한 일관된 결과를 얻지 못해 근시 진행 억제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야외활동 시간을 늘림으로써 근시 발병률은 대상군의 근시 발병률에 비해 1년 후 2.4%(7.1 vs 9.5%), 2년 후 4.2%(22.5 vs 26.7%), 3년 후 9.3%(30.5 vs 39.8%) 낮게 나타나 근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야외활동을 늘리는 것이 근시 발병과 진행을 억제하는지를 밝힌 가장 근거 수준이 높은 결과다.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해서는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이나 각막 절삭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근시 발병 예방에 대한 보고는 제한적이며, 근시 발병 예방 효과가 체계적 고찰을 통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연구의 대상인 무작위 비교 테스트에서 실시된 야외 활동시간을 늘리기 위한 중재 방법으로는 수업시간의 야외 활동량을 늘리는 것, 쉬는 시간에도 밖으로 나가는 습관 만들기, 야외 활동을 장려하고 동기 부여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현재도 많은 연구들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본 연구의 대상이 되지 않은 시험도 여러 개 있으며, 야외 활동과 관련된 테스트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일정 기간을 두고 다시 한 번 검토를 실시하면 근시 진행 억제에 관한 더 많은 지식과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등 상세한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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